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697

비슬산의 참꽃

대구 비슬산에 참꽃이 만개하고 있어서 버스 네대가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왔다 원래 가자고 조르던 갱스터 대장은 발목을 삐었다고 결석하고 라온하제님만 ㅎㅎ 도착한 유가사 주차장은 승용차로 가득해 버스는 주차를 못하고 우리만 내려주고 다시 하산하시고 우리는 걸어서 유가사를 향해서 ~~ 유가사 경내는 닥아오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에 바쁘시다 커다란 비석에 불경의 한 말씀이 쓰여 있지만 너무 어려워서 그냥 통과하고 ~~ 다른 한켠에는 돌조각 공원이다 ~~ 하나씩 돌아 볼 시간은 없고 그냥 한 두군데 둘러 보다 몇개의 정자가 운치도 멋지지만 역시 네대에서 내린 회님중에 한분도 가는 분이 없고 ~~ 작은 연못가에는 푸른 새싹들이 봄을 반기고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란 시 한수가 조각공원 ..

장복산의 진달래와 진해의 벚꽃

장복산은 500고지이지만 바람 탓인지 꽃의 만개는 적어도 한 두주 개화 시기가 다르다. 그래서 여좌천에서 경화역까지 지난 주가 벚꽃이 피크였다면 장복산은 산 벚꽃이 꽃망울만 보고 왔기 때문에 아쉬워서 두 주 연속 그 먼 진해를 내랴가야했다 ㅎㅎ 여좌천 구름다리 아래는 새벽 4시라 우리들만의 거리인 듯 한가로이 걸을 수 있고 ㅎㅎ 여좌천가의 벚꽃은 더 이상 보여줄 자태가 없을 듯 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꽃에 인간이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억지로 가까이 가 본다 ㅎㅎ 꽤 긴 벚꽃길이라 서로 왕래를 쉽게 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놨지만 우리는 관람객이 없는 시간이라 좌우를 넘나들며 ~~ 낮에는 발 디딜 틈이 없는 이 거리를 이렇게 낭만적으로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ㅎㅎ 화장실도 벚꽃으로 장식해서..

여수 영취산 진달래

멀리 여수 영취산엔 지금 진달래와 벚꽃이 피크를 이루고 있다 이런 멋진 대교를 넘어서 도착한 여수 영취산! 돌고개 들머리에서 몇 백미터 올라가면 영취산 능선이 진달래로 붉게 물들어 반갑다. 이 앞 임도는 암릉을 벗어나서 편하게 봉우재로 가는 길이지만 진달래 보기는 어려워 지는 데도 몸이 않좋으신지 한 두분이 그리고 가신다 ㅎㅎ 붉은 능선 아래 산객들의 환호성이 씨끄럽지나 않을지? ㅎㅎ 작년 이맘때 왔을때도 진달래는 멋졌지만 이슬비가 내려 조망이 안좋았는데 올해는 미안했던지 맑은 날에 반가운 얼굴로 반긴다 ㅎㅎ 예의가 밝은 애들이네! ㅎㅎ 진달래 아래에는 여수 앞바다가 시원하고 ~~ 산객들은 부지런히 정상을 향해서 Go ~~ 여수 영취산의 진달래는 워막 알려 진 곳이라 주차장에 차 댈 때가 없지만 막상 오..

동강 할미꽃

작년보다 이틀 늦게 동강 할미꽃을 보러 가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난데 없는 눈보라가 영동과 영서지방을 휩쓸어 오늘 산행은 그야말로 완전 겨울 산행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강가에 동강 할미꽃은 예전에 모습으로 반겨 주기는 하지만 ~~ 갑작스런 추위로 때가 이른가? 아직 만개는 하지못하고 있어 아쉽다 아래에 뭐 있다고 고개 숙이고 아래만 보고 있는거지? 하긴 니들처럼 얼굴들을 하늘만 보고 내밀면 어젯밤에 차거운 빙수 맛을 보았을 것 같은데? ㅎㅎ 네가 적당하다! 아래도 위도 아닌 너의 시선이 ㅎㅎ 얘들은 한창 만개를 준비하고 있고 ~~ 얘들도 ~~ 바위에 둘러 쌓여 바람을 막아주어선지 좀 이르게 얼굴을 내밀고 있고 ~~ 이 집도 위치가 좋다! 좀 비싸겠지? ㅋㅋ 느그들은 지방 신도시인거야? 주변을 좀 정리해야 집..

등산하는 네 사람

등산하는 네 사람 산에 오르기 위해 모인 네 사람이 있었습니다. 네 사람 모두 정상에 도착했지만 그 과정은 달랐습니다. 먼저 첫 번째 사람은 산에 오르기 위해 값비싼 등산화를 마련해서 산에 올랐는데 등산화가 발에 잘 맞지 않아 계속 투덜거리며 산에 올랐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산 중턱에서 경치를 바라보다 숲으로 둘러싸인 농장과 언덕 위의 집을 보더니 그것은 가격이 얼마나 될지 쓸데없는 생각에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작은 구름만 봐도 비가 쏟아져 혹시라도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사람은 산에 오르며 나무와 풀, 바위와 계곡을 보며 감탄했고 자연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인생은 등산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가야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볼..

고흥 팔영산

지난주에 이어 역시 서울에서 5시간이나 달려 와야 하는 고흥 팔영산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바람까지 산들거려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멀리 팔영산의 9봉우리들이 보인다. 사실 12봉우리가 넘는데 봉우리마다 고유의 이름이 있는데 이름 짓기가 힘들으셨나? ㅎㅎ 오늘은 남자보다는 2~30대 여성이 더 많은 회님들이 함산해서 앞서 가신다. 잘 하실려는지? ㅎㅎ 나보다 훨씬 키가 크신 팔영산의 기념석을 지나면 서서히 경사가 시작된다 중간에 벌써 힘들다고 쉬는 아가씨들을 지나쳐서 첫째 봉우리 유영봉이다. 잔잔하던 바람은 상당히 거세져서 몸이 날릴 지경이다 ㅎㅎ 멀리 선녀봉이 유혹을 하지만 오늘 거기까지는 무리다! ㅎㅎ 선두 여성분들이 벌써 성주봉 가파른 계단들을 오르면서 손짓하고 ~~ 뒤를 따르던 젊은이들을 기다려 ..

내변산의 바람꽃

내변산의 바람꽃을 찾으러 3월 첫날 회님들과 변산 국립공원을 찾았다 젊은 남녀 두분이 겨울엔 볼것이 별로 없는 "남여치" 들머리를 출발하고 나머지 회님들은 "사자동 휴게소" 운치있는 죽림을 지나고 너무 걷기 좋은 길이라고 회님들이 환호하신다 ㅎㅎ 그 주위에 식물원 안내판에서 변산에 자주 만나는 야생화 사진을 담아 본다 "댕댕이 덩굴"이란다 ㅎㅎ 그리고 얘는 "호랑가시나무"라고 햇던가? ㅎㅎ 꽃 색깔이 황금색이라하여 "금붓꽃"이라하고 얘는 "미선나무 꽃"이고 ~~ 그리고 변산의 특종물인 "변산 바람꽃"이다. "뻐꾹나리"인가? 야생화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꽃닢 사이를 뚫고 꽃술이 솟아 오른 모습이 참으로 이쁘다 오늘 꾸준히 함산하게 될 서너분이 내가 사진 담는 동안 앞서..

진도 동석산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이상 달려야 볼 수 있는 오늘 진도 동석산의 날머리로 잡은 낙조해변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들머리가 되는 종성교회에서 쳐다보는 동석산은 산이라기 보다 세개의 바위봉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9봉우리도 넘는 많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ㅎㅎ 여기가 하심동인 모양이고 ~~ 회님들이 장비를 챙기는 동안 종성굴의 유래를 읽어 보며 슬슬 들머리가 되는 종성교회로 함산 하자는 남자 회님과 두분의 여성 회님들과 함께 서서히 선두로 등산을 시작했다 정상까지는 1킬로 남짓 그리고 날머리가 되는 세방낙조까지는 4.5 킬로라지만 우습게 보면 낭패를 당하는 제법 시간이 걸리는 암릉산행이라 대원들에게 3시간 산행과 30분 점심 그리고 사진 담는데 30분 도합 네시간을 할애해서 오후 4시 반 마감하기로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