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두 주 전에 왔을땐 월정사 부근이나 단풍이 보이던 곳이 지금은 곳곳이 단풍이다 서서히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월정사 단풍은 오늘 비소식에 좀 한가해 보이지만 ~~상원사를 오르는 길에도 단풍은 같은 색깔로 유혹하고 있다 사자암을 오르는 양 옆길도 가을을 알리느라 바쁘시고 난 그것을 담기에 바쁘고 ~~올 여름이 유난히 길어 가을이 짧다니 얼른 담아가야 그나마 나중에 가을을 되돌려 볼 수 있겠지? 선조의 산이 오대산이라 벌초 땜시 일년에 한번은 와야 하는 곳인데 산행으로 대 여섯번씩은 추가로 찾아 오다보니 곳곳이 추억덩어리다 아주 오래 전에 순디와 오르던 이 길은 적멸보궁 가는 길인데 ~~우선은 가파른 이 사자암 곁의 돌 계단을 올라야 하고 ㅎㅎ두 주 전 이 길은 무척 덥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