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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고,내려갈 때가 있으면 다시 올라갈 때가 있다.'익숙하게 스쳐 지나치던 이 문장에는중요한 '주어'가 비어 있습니다.그 자리에 '인생'이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인생은 스스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들지 못합니다.궤적을 만들고 굴곡을 그리는 진짜 동력은따로 있습니다.사람들은 인생의 굴곡을 흔히'새옹지마(塞翁之馬)'에 비유합니다.하지만 도망쳤던 말이 명마를 이끌고 돌아오거나,낙마로 다친 다리 덕에 전쟁을 피하는 식의 반전은현실에서 극히 드문 우연일 뿐입니다.막연한 요행에 기대는 인생은파도에 휩쓸리는 조각배와 다를 바 없습니다.우연한 행운을 기다리는 방관자가 되기보다,내 삶을 움직이는 진짜 주체를 직시하고단단하게 걸어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문장에 빠져 있던 ..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세요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되어주세요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며 옷깃을 스치고인연을 맺는 사람은 수없이 많습니다.어린 시절을 함께한 가족과 학창 시절의 친구,사회에서 마주친 동료와 이웃,그리고 다양한 모임을 통해서 함께한 이들에 이르기까지우리는 무수히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반복하며 살아갑니다.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뇌리와 가슴속에또렷하게 남는 얼굴이 있습니다.내가 힘들 때 따스한 온기와 위로를 건네준 사람이거나,반대로 지우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떠난 사람입니다.여기서 한 번쯤 깊이 돌아보아야 할 것은'입장의 전환'입니다.내가 누군가를 그렇게 기억하듯,나 역시 타인의 기억 속에 둘 중 하나의 모습으로남게 된다는 사실입니다.그들의 기억 속에서나는 미소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일까요,아니면 씁쓸함을 남기는 사람..

10년의 기다림

10년의 기다림1923년 눈 내리던 겨울,아키타현에서 태어난 작고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도쿄 시부야에 살던 '우에노 히데사부'교수의 품에 안겼습니다.앞다리를 딛고 선 모양이 한자 여덟 팔(八) 자를 닮아'하치'라는 이름을 얻은 강아지는,유독 자신을 아껴주던 다정한 주인의 사랑 속에서하치는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아침이면 출근하는 교수를 따라 시부야역까지 배웅하고,해 질 무렵이면 개찰구 앞에 앉아 퇴근길 주인을 맞이하는 일,그것은 두 존재가 매일 나누던 가장 평범하면서도따스한 약속이었습니다.하지만 그 행복은 너무나 짧았습니다.함께한 지 채 1년을 조금 넘긴 1925년 5월,우에노 교수는 대학 강의 도중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쓰러져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남겨진 하치는 그날부터살을 ..

부는 대물림하지 않는다

부는 대물림하지 않는다마흔둘, 세상의 모든 문이 차갑게 닫히던 밤이 있었습니다.평생의 땀방울이 사기라는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고,남은 것은 낡은 여관방의 시린 공기와 끝이 보이지 않는절망뿐이었습니다.삶의 가장자리에서 휘청이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어둠 속에서도 눈에 밟히던 어린 자녀들이었습니다."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하지만, 1983년 시작한 반도체 장비 국산화의 길은매일이 부도의 벼랑 끝이었습니다.하지만 그는 편법이라는 쉬운 지름길 대신,정직한 땀과 기술이라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마침내 국내 최초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이라는 결실을 보았고,대한민국 벤처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NASDAQ)에이름을 새기며 기적의 정점에 섰습니다.그러나 세상이 환호하던 눈부신 정상에서,그는 가장 고요하고 아름다운 퇴..

안식년에는 ~~

10 너는 육년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11 제 칠년에는 갈지 말고 묵여 두어서네 백성의 가난한 자로 먹게 하라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너의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 할찌니라출 23:10~11 누가 누구를 위해 썼을까?글쎄 문맥상 파종할 땅이나 과수원을 가진 농부에게 부탁하는 말이다.네 자신이나 너의 사랑하는 아내나 네 자녀를 위해서 6년을 열심히 일해서 수확을 거두도록하라 !그러나 제 7년에는 6년 동안 너희 가족을 위해 수고한 네 땅을 쉬게 하라그런데 네가 심지도 않아 쉬는 땅에서 자연스럽게 자란 수확물은 끼니가 없는 네 가난한 자들이 그것들을 가져가게 하고그래도 남으면 주인 없이 떠도는 들짐승들에게 주어라!

나만의 길

나만의 길우리 삶에는 저마다 걸어가야 할자신만의 길이 있습니다.남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흔들리는 나를 다독이며 묵묵히 나아가는용기의 길입니다.깊은 바다는 흐르는 시냇물을 부러워하지 않고,수많은 생명을 품어냅니다.한겨울을 견디는 소나무 역시가을날 붉게 물드는 단풍을 시샘하지 않습니다.제자리를 지켜내는 푸르름이야말로소나무가 세상에 건네는 가장 아름다운빛깔이기 때문입니다.올빼미는 눈부신 한낮에 날아오르지 못하지만,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맑은 눈을 가집니다.작고 뾰족한 바늘은 거대한 장작을 패지는 못해도,추위를 막아줄 포근한 옷을 지어냅니다.밤하늘의 별빛은 따스한 온기를 품지 않았으나,길 잃은 나그네에게 길잡이가 되어줍니다.세상이 정해놓은 화려함보다 값진 것은내가 온전히 살아내는 바로 나의 길..

비눗방울

비눗방울캄보디아 한 학교 공터에서 비눗방울을 불어주었을 때,아이들의 눈동자 속에는 무지갯빛 세상이 담겼습니다.바람을 타는 비눗방울 하나의 크기에 따라까르르 터져 나오던 웃음소리,그 순간 비누 거품은 아이들에게더없는 순수한 기쁨이자 놀이가 되었습니다.그러나 투명하고 아름다운 비눗방울은결국 순식간에 터져버리고 맙니다.우리의 삶도 때때로 이 거품과 닮았습니다.끝없는 욕망과 헛된 기대가 덧칠해질수록삶의 거품은 한껏 부풀어 오르고,우리는 그 화려한 크기가 영원할 것이라는착각에 빠집니다.그러나 속이 텅 빈 거품은 커지면 커질수록터져버릴 순간에 더 가까워질 뿐입니다.아무런 준비 없이 맞이한 파열의 순간은삶의 기반마저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깊은 상흔을 남깁니다.가장 단단하고 안전한 삶은 거품을 걷어낸 뒤 남는'이미 가진..

일림산의 일출과 철쭉

작년에도 5월 5일에 찾았던 일림산을 올해도 5월 5일에 다시 찾았다. 물론 작년에 그 태양이니 날 기억 할라나? ㅎㅎ함산한 일행들이 모두 달라졌지만 나는 다시 왔으니 아는 척 좀 해라 ㅎㅎ섬과 철쭉 사이에서 떠오르는 너를 바라 보는데는 이만한 데가 없어서 올해도 잠도 설쳐가며 밤새 달려 5시간이나 걸쳐 찾아왔거든 ~~그래서 이 멋진 정경을 선사해 주는 것이겠지!작년과 달리 오늘 함산한 회원들은 어린 사람들이 많은데다 걸음도 빨라 말이 함산이지 제암산까지 함산한 사람은 서넛에 불과하지만 ~~~매일 떠오르는 너의 모습이지만 올 새해 체감온도 23도라는 매서운 추위속에 설악산 성인대에서 보았던 너의 모습과는 너무 다르게 따스하게 느껴지는구나 ! 하긴 설악산 보다야 한참 아래인 남해라 겨울에도 눈을 잘 볼수..

용기와 만용의 차이

용기와 만용의 차이용기는 자신의 취약점과 부족한 점을 인식하면서도,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단단한 태도입니다.만용은 현실적인 여건과 한계를 외면한 채,막연한 자신감과 충동에 이끌려 무작정 뛰어드는위험한 행동입니다.위험한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용기와 만용은 얼핏 구별하기 어려워 보입니다.그러나 이 둘을 가르는 본질적인 잣대는자신의 한계를 대하는 태도에 있습니다.용기를 낸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원인을 분석하고통찰을 얻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합니다.반면, 만용으로 가득한 사람은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현실을 부정하거나 남 탓으로 상황을 돌리며무너지기 쉽습니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모한 만용이 아닙니다.현실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치밀한 준비,그리고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