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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너무 시끄러워요

사무실이 너무 시끄러워요 화창한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 회의실에서 팀장들과 업무 회의를 이어가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문틈 사이로 들려오는 소란스러움에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갔습니다. 문밖은 직원들이 나누는 정겨운 웃음소리와 이야기로 활기가 넘쳤고,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나누며 시끌벅적 복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직원들간에 사이가 좋은지, 일하는 사무실이라기보다는 마치 대학 동아리방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습니다. 문득, 그곳에 모여 있는 직원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습니다. 조용하고 꼼꼼한 사람, 거침없고 추진력이 넘치는 사람... 저마다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일하는 방식마저도 너무나 다른 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사소한 차이로도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에게 내일을 주십시오

저에게 내일을 주십시오1950년 6월 27일,포성이 울려 퍼진 지 이틀 만에스물아홉 살의 미국 여성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가한국 땅을 밟았습니다.'여자가 올 곳이 아니다'라며 돌려보내려는미군 지휘관들에 맞서 맥아더 사령관의 허가를 받아내며최전선으로 향한 그녀는, 낙동강 전선과 인천상륙작전,그리고 지옥 같았던 장진호 전투까지 병사들과 함께전쟁 한가운데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체감온도가 영하 30~40도에 육박하고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의 공포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그녀는 얼어붙은 콩 통조림을 주머니에 녹여나누어 먹고 있었습니다.그때 한 젊은 해병대 병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수염과 눈썹에 고드름이 얼어붙고, 추위와 탈진으로넋이 나가 버린 얼굴이었습니다.안타까운 마음에 히긴스는 조용히 물었습니다."만약 내가..

비판하는 관객 대신 함께 뛰는 동료

비판하는 관객 대신 함께 뛰는 동료오래전 월드컵 시즌 때 사무실 한쪽 회의실에사장님 포함 직원들이 다 모여 치킨을 나눠 먹으며경기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던 순간,우리 팀 공격수가 골문 바로 앞 결정적인 찬스를그만 허공으로 날려버렸습니다.숨을 죽이고 지켜보던 동료들 사이에서유독 목소리가 크던 한 과장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모니터를 바라보며 탄식을 쏟아냈습니다."아니, 저기서 저걸 못 넣는 게 말이 돼저 연봉받고 저 정도밖에 못 뛰나?"회의실 안이 순간 침묵으로 가라앉았을 때,조용히 경기를 지켜보시던 사장님이 그 과장님을 툭 치며귓가에 나직이 말했습니다."과장님, 그렇게 답답하면 직접 뛰어보시죠?"사장님이 툭 던진 농담 한마디에회의실에 있던 직원들도 웃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언성을 높이..

자녀는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

자녀는 나의 소유가 아닙니다자녀가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사회에서좋은 성과를 내고 앞서 나갈 때가 있습니다.이럴 때 부모는 순간 '내가 잘 키운 덕'이라는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반대로 자녀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방황할 때면,'모두 내 탓'이라며 깊은 자책과 절망에빠져들곤 합니다.그러나 두 가지 모두 부모의 마음을 힘들게 할 뿐입니다.자녀의 인생을 부모의 힘만으로 좌우할 수 있다는오랜 착각에서 비롯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닙니다.못다 이룬 부모의 꿈을 대신 실현해 줄 대리인도,우리가 정해둔 목적지로만 이끌 수 있는존재도 아닙니다.자녀는 그저 잠시 우리 곁에 머물며소중히 돌보라고 맡겨진, 세상에서 가장 귀한선물과 같습니다.자녀 앞에 나의 욕심과 통제를 내려놓고,한 걸음 물러서서 따뜻..

카페인 우울증

카페인 우울증'카페인 우울증'은 커피나 녹차의 카페인이 아니라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첫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로,SNS 속에서 남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느끼는상대적 박탈감과 우울함을 뜻합니다.지친 하루 끝에 무심코 켠 휴대폰 화면에는누군가의 화려한 해외여행 사진과 근사한 식당에서의 식사 등늘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들이 가득합니다.'나는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고 버겁게 사는데,왜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행복하기만 할까?'나만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씁쓸함과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이 불쑥 마음에찾아오곤 합니다.하지만 우리가 보는 핸드폰 화면 속 장면들은그 사람 삶의 전체가 아니라, 행복했던 한순간의사진일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그 화려한 사진 뒤편에도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과 ..

진짜 쉼은 나를 다시 채우는 시간입니다

진짜 쉼은 나를 다시 채우는 시간입니다우리는 지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면,간혹 침대 위에 누워 가만히 시간을 흘려보내곤 합니다.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멍하니 누워 있으면지친 마음과 몸이 저절로 나아질 거로 생각하면서요.하지만 하루 종일 닳아버린 스마트폰을 떠올려 보세요.탁자 위에 그저 가만히 내려놓는다고 해서배터리가 채워지지는 않습니다.충전기 케이블을 꽂아 전원을 연결하지 않으면결국 방전되어 꺼져버리고 맙니다.사람의 마음도 참 많이 닮았습니다.때로는 멈춰 있는 것만으로는 피로가 풀리지 않고,오히려 더 무기력해지거나 텅 비어버린느낌을 받기도 합니다.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그냥 멈춤'이 아니라,나를 다시 채워줄 시간입니다.식어가는 찻잔을 바라보는 여유 속에,마음에 오래 남는 책 한 권에,소중한 ..

기적은 한 사람에게서 멈추지 않습니다

기적은 한 사람에게서 멈추지 않습니다2012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시의뜨거운 아스팔트 위, 목에 커다란 샌드위치 팻말을 건일흔일곱의 노인이 위태롭게 걷고 있었습니다.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내 아내에게 신장이 필요합니다(NEED KIDNEY 4 WIFE)'노인의 이름은 '래리 스윌링'.그의 아내 '지미 수'는 태어날 때부터 신장이 하나였는데,57세가 되던 해 1년 안에 이식받지 못하면삶을 마감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습니다.남편 래리 역시 무릎 수술을 받아걷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습니다.자신의 신장을 주고 싶었지만, 조직이 맞지 않았습니다.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기다리기엔아내에게 남은 시간이 짧았습니다."내가 반드시 당신을 위해 신장을 찾아올게."래리 할아버지는 그날로 거리로 나섰습..

사람을 바꾸는 진짜 힘

사람을 바꾸는 진짜 힘회사 직원이 업무상 실수에 화내고 야단친다고그 사람의 마음까지 바꿀 수는 없습니다.호된 꾸중과 지적에 못 이겨 겉으로는고개를 숙이고 변한 척할지 몰라도,보이지 않는 마음속 깊은 곳에는오히려 회사와 상사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만커질 뿐입니다.두려움으로 끌어낸 행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성장을 끌어내는 힘은상대를 존중하고 아낀다는 진심이 전달될 때비로소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립니다.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쓴소리나 조언이꼭 필요한 순간도 있습니다.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반드시 상대를 향한배려와 사랑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내 감정으로 말하는 지적은 비난으로 생각되지만,상대를 진심으로 아끼며 긴 시간 고민하고 건네는 말은상대를 위한 따뜻한 권면이 됩니다.우리는 누구나 불완전..

아프도록 소중한 이름, 어머니

아프도록 소중한 이름, 어머니저에게는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한 분은 어린 시절 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이고,또 다른 한 분은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따뜻한 사랑으로품어주신 어머니입니다.그렇기에 제게 '어머니'라는 이름은가슴 시리도록 아픈 그리움이자,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의 무게입니다.오늘, 두 분을 향한 깊은 마음을 담아제가 오랜 시간 마음에 품어온 정채봉 시인의 시,'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을 나누어 봅니다.**************************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아니 아니 아니 아니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원이 없겠다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젖가슴을 만지고그리고 한 번만이라도엄마! 하고..

자신을 몇 점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신을 몇 점이라고 생각하세요?배우 김지석 씨가 한 방송에서 아버지와 대화하던 중,아버지가 문득 이렇게 물었습니다."지석아, 너는 너 자신을 몇 점이라고 생각하니?"잠시 망설이던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음... 저는 한 80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그러자 아버지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아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80점짜리가 늘 100점만 바라보고 살면,늘 채워지지 않는 20점 때문에 불행해진단다.하지만 지금의 80점을 소중히 여기고 만족하며 살아가면그 순간 네 삶은 이미 100점이야.그리고 100점이 되려면 81점, 82점, 83점처럼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아가야지, 어떻게 한 번에뛰어넘을 수 있겠니?"아버지는 배우라는 직업으로 항상 애쓰는아들의 손을 잡으며 덧붙였습니다."행복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