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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몇 점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신을 몇 점이라고 생각하세요?배우 김지석 씨가 한 방송에서 아버지와 대화하던 중,아버지가 문득 이렇게 물었습니다."지석아, 너는 너 자신을 몇 점이라고 생각하니?"잠시 망설이던 그는 자신을 돌아보며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음... 저는 한 80점 정도 되는 것 같아요."그러자 아버지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아들에게 다시 말했습니다."80점짜리가 늘 100점만 바라보고 살면,늘 채워지지 않는 20점 때문에 불행해진단다.하지만 지금의 80점을 소중히 여기고 만족하며 살아가면그 순간 네 삶은 이미 100점이야.그리고 100점이 되려면 81점, 82점, 83점처럼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아가야지, 어떻게 한 번에뛰어넘을 수 있겠니?"아버지는 배우라는 직업으로 항상 애쓰는아들의 손을 잡으며 덧붙였습니다."행복한 사람..

아파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진심

아파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진심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입니다.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 안에 어떤 따스한 위로가머물고 있나요?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김해 삼계동의'다온약국'을 지키는 강현준 약사의 눈물겹고도눈부신 인생 여정입니다.23년 전, 한창 푸르던 고등학생 시절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그는 하반신 마비라는시련을 맞이했습니다.하루아침에 "앞으로 걸을 수 없다"라는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린 청년에게너무나 가혹한 일이었습니다.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절망 속에서그를 지탱해 준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한마디였습니다."단지 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인생을 포기하면 안 된다.장애는 살면서 너에게 조금 '불편'한 것이지절대 '불행'한 것이 아니란다."어머니의 깊은 사랑과 격려 덕분에그는 주저..

8남매의 자랑스러운 아빠

8남매의 자랑스러운 아빠우리는 평화롭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참 당연한 일상을 살아갑니다.그러나 그 당연한 하루는 찬 바람 부는 외진 곳에서,철책을 지키는 군인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기에가능한 것들입니다.오늘, 그 제복 입은 영웅 중에서도가장 무겁고 거룩한 짐을 품에 안은 채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한 부모의 이야기를 꺼내려합니다.군 복무 5년 차, 조용석 하사(32세).내년 중사 진급을 앞두고 있는 그는대한민국을 든든하게 지키는 늠름한 부사관이자,일곱 명의 아이와 곧 태어날 여덟째 아이까지 품은10식구의 성실한 가장입니다.국가를 향한 충성과 가족을 향한 사랑,그 무거운 책임을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짊어지며매일 눈부신 하루를 채워가고 있습니다.월 300만 원 남짓한 외벌이 월급.아이들의 밥 한 끼, 외투 ..

사랑과 집착

사랑과 집착누군가를 아끼는 마음이 깊어지면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고,어느 정도의 관심과 애틋한 집착은 자연스레 생겨납니다.그것이 온전히 상대를 향한 배려일 때는 괜찮지만,그 마음에 내 욕심이 과도하게 섞이기 시작하면,상대를 옭아매는 집착으로 변질됩니다.사랑은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고,스스로 날아오를 수 있게 뒤에서 바람이 되어주는 일입니다.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곁에 머물러주는 것만으로도고맙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하지만 집착에 사로잡히면 마음이 먼저 조급해져상대에게 숨 쉴 틈조차 주지 못합니다.사랑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도,결국엔 내 안의 불안을 달래려고 상대를 내 틀에억지로 끼워 맞추는 일일 뿐이지요.끊임없이 확인하고 내 뜻대로 쥐락펴락하려는 손길은결국 상대를 지치고 힘들게 만듭니다.내..

저절로 푸른 산이 되지 않습니다

저절로 푸른 산이 되지 않습니다기차를 타고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산과 겹겹이 서 있는 나무들은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이 되어줍니다.하지만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대한민국의 산들은붉은 속살을 드러낸 민둥산이었습니다.전쟁의 상흔과 함께 혹독한 겨울 추위를 버티려잔가지까지 긁어모아 때야 했던 가난 탓에,비만 오면 토사가 쏟아지고 봄에 심은 묘목이겨울이면 다시 베어지는 악순환이되풀이됐습니다.이 굴레를 끊어낸 건 1970년 초 시작된치산녹화((治山綠化) 사업이었습니다.연탄이 보급되고 땔감림을 따로 가꿔 겨울나기부터 해결하자,비로소 산을 향하던 도끼날이 멎고 본격적인조림이 가능해졌습니다.식목일이면 너나없이 산에 올라 아이들은 송충이를 잡고어른들은 메마른 비탈에 나무를 심었습니다.10년이 걸릴 ..

추석 나들이

올해도 추석날 김유정마을을 다시 찾았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어느 특이한(?) 종교집단에 10년이나 붙들려 추석날도 찾지 않던 아들이 드디어 그 교회를 벗어나 추석에 찾아왔기에 함께 했다는게 다를뿐이다 잘 있었냐?또 찾아 왔으니 인사라도 해야지? 멀리 뒤로 금병산이 보이는 이 김유정 마을은 소설의 이야기 처럼 초가집으로 꾸미고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도 새로운 문화 보다는 옛스런 모습으로 살아가기에 그런 때에 살던 내가 가장 쉽게 접근 할수가 있어서 좋다고향 원주 내가 살던 동네는 논과 발들 그리고 과수원들을 갈아 엎어 이젠 도시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가진 로데오 거리로 변해 체육관에 터미날에 시청이 들어서서 어린 시절 헤매던 산야는 단 한평도 없이 도시화 되어 버렸으니 추억이란 것을 떠올릴 ..

행주산성의 기적 뒤에 숨겨진 힘

행주산성의 기적 뒤에 숨겨진 힘한강 하류에 있는 덕양산은 해발 125미터로 높이는 낮지만,한강과 맞닿은 남쪽과 서쪽 사면은 가파른 절벽과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1593년 초봄, 이곳은 나라의 숨통을 지켜낸가장 치열한 전장이었습니다.밀려드는 3만의 왜군 정예병을 마주한 건정예 관군과 의병, 그리고 승병을 합쳐 수천 명 남짓의조선군이었습니다.숫자로만 보면 이미 끝난 싸움이었지만,권율 장군은 이 작은 언덕의 지세를 꿰뚫어보고 있었습니다.뒤편으로는 한강을 등져 배수진이자 보급선으로 삼고,토성 위에 이중 목책을 둘렀습니다.여기에 변이중의 화차와 승자총통, 비격진천뢰 같은조선의 화약 무기를 치밀하게 배치했습니다.음력 2월 12일 새벽,왜군의 맹렬한 파상공세가 이어졌습니다.조선군과 처영 대사가 이끈 승병들은불 뿜는..

영하 50도를 견디는 게르

영하 50도를 견디는 게르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대초원.겨울이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그 혹독한 초원에서,과거 몽골 사람들은 '게르'라는 둥근 천막에 기대어겨울을 보내야 했습니다.게르의 모습은 매서운 바람을 막아줄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게르의 내부만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화로에 불을 지펴도 공기 위쪽만 잠시 데워질 뿐,바닥은 차갑고 2~3센티미터 남짓한 양털 펠트 벽으로는한파를 다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혹독한 겨울을 이겨 낼 수 있었던 이유는게르 그 자체가 아니라, 수백 년간 초원에서 터득했던그들만의 지혜였습니다.게르의 둥근 구조는 거센 바람을 정면으로 맞서려 하지 않고둥글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스쳐서 가도록 하였으며가축의 배설물을 말려 다시 난방 연료로 사용하고유일한 창문인 천장의 작은 창을 통해..

'소통'이 '고통'이 되지 않도록

'소통'이 '고통'이 되지 않도록충청도 사람들은 '가셨습니다'를 '갔슈','괜찮습니다'를 '됐슈'로 줄여서말하곤 합니다.어느 날 충청도의 시골 이발소에한 미국인 남자가 들어왔는데 이발소 주인아저씨는그 남자에게 인사했습니다."왔슈?"충청도 말로 '오셔서 반갑습니다'라는 뜻이었는데미국인 남자는 이발소 주인아저씨의 말을'What see you?(당신은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로착각해 들었습니다.미국인 남자는 비록 조동사 'do'가 빠지긴 했지만시골 아저씨 치고 그 정도면 제법 훌륭한영어 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남자의 앞에는 이발소의 큰 거울이 보였습니다.그는 문장이 길어지면 주인아저씨가 알아듣지 못할까 싶어딱 한 마디로만 대답했습니다."mirror(거울)"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남자가 의자에 앉자마자..

거울 앞의 나에게 묻는 나이

거울 앞의 나에게 묻는 나이나이가 든다는 건 시선의 초점이서서히 옮겨가는 일과 많이 비슷합니다.눈앞의 이익이나 조급함에 매달리던 젊은 날을 지나고 나면,어느덧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남은 길을 내다보는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나이에 따른 삶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일러줍니다.마흔에는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불혹(不惑)'쉰에는 하늘의 뜻과 삶의 몫을 깨닫는 '지천명(知天命)'예순에는 어떤 이야기도 너그럽게 품어내는 '이순(耳順)',그리고 일흔에는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는'종심(從心)'에 이른다고요.흔히 남을 보며 "저 사람은 언제쯤 철이 들까?" 생각하는데실은 그 물음이야말로 거울 앞의 나를 향해야 맞습니다.나이를 먹게 됨에 따라 몸이 점점 쇠약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