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세상 이야기 1525

따뜻한 대화

따뜻한 대화어느 마을에 효성이 깊은 아들 둘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큰아들은 부자인 반면에 작은아들은 생활 형편이좋지 못했습니다.큰아들은 어머니께 맛있는 음식과좋은 옷으로 항상 불편함이 없도록 모셨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머니는 작은아들의 집에더 자주 머물렀는데, 서운한 큰아들이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어머니, 동생 집보다 우리 집이음식이나 잠자리나 모든 면에서 편하실 텐데왜 자꾸 불편하고 형편도 좋지 않은 동생 집에머물려고 하시는 거예요?""물론 모든 면에서 너희 집이 훨씬 낫지.하지만 네 동생 집에는 그것보다더 좋은 것이 있단다."큰아들은 궁금하여 어머니께 그것이무엇인지 물었습니다."네 동생은 매일 저녁 식사가 끝나면이 늙은 어미의 손과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말동무를 해주거든."효도는 내가 하는 것이..

세상이 정한 한계는 없습니다

세상이 정한 한계는 없습니다1970년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역도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역도에는 '용상'이라는 종목이 있는데역기를 가슴까지 들어 올린 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종목입니다.그런데 그 어떤 역도 선수도500파운드(226.8kg)의 무게를 넘지 못해서사람들은 인간이 들어 올릴 수 없는무게라고 했습니다.그리고 대회 당일, 우승 후보였던소련의 '바실리 알렉세예프' 선수가결승에 올랐습니다.그는 자신 있게 외치며 역기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사람들의 입에선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500파운드에 부담감을 느낀 알렉세예프 선수가499파운드를 들어 올렸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갑자기 장내에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습니다.주최 측의 실수로, 역기의 무게가 잘못 측정되었고알렉세예프 선수가 힘들게..

행복한 기다림 / 노준원

행복한 기다림 / 노준원남몰래 간직한 내 마음의 텃밭에는오랜 시간 비가 내리지 않아 가물어도정성을 다해 열심히 물주고 가꾸면서결국 간절한 마음의 기다림 끝에는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필 것입니다.긴긴날 지루하게 장마처럼 비가 내려도물길을 내고 잡초를 뽑아주며 가꾸면틀림없이 거짓 없이 정직한 땅에서는튼튼하고 알찬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오랜 시간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온다고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기다리면조금은 더디지만 헛되지 않은 꿈으로소망했던 행복이 내게 다가올 것입니다.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남이 부러워할 만큼 금실이 좋은 부부가 있었습니다.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주며아주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세월이 흘러 부부는 점점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어느 날부터 남편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지자, 남편은 아내에게상처 주는 말들을 자주 헸습니다.어느 날, 남편은 아내가 떠온 물을 마시다가큰 소리로 말했습니다."이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아내가 다시 조용히 물을 떠 왔는데남편은 또다시 화를 냈습니다."아니 그렇다고 환자에게 찬물을가져오면 어떡해!"그리고 자녀들이 병문안 때문에 찾아오자,남편은 먹을 것을 안 내온다고 아내를 나무랐습니다.결국, 아내는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습니다.이런 모습을 본 아들이 물었습니다."아버..

인정과 신뢰

인정과 신뢰조선 후기 현종 때 명의이자 우의정을 지낸 허목과학자이자 정치가인 송시열의 이야기입니다.이 두 사람은 당파로 인해 원수 같은 사이였습니다.그러던 중 송시열이 중병을 얻게 되었습니다.많은 약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송시열은 허목만이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면서허목에게 아들을 보내 약 처방을 부탁했습니다.그런데 허목이 써준 처방전 약재 중에독약을 함께 달여서 먹으라는 것이 있었습니다.처방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허목을 욕했지만송시열은 의심 없이 처방대로 약을 달여서 먹었습니다.그리고 얼마 뒤 씻은 듯이 병이 나았습니다.서인 송시열과 남인 허목은 조정에서 만나면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다툼과 대립을 했지만조정에서 물러나면 서로의 훌륭한 점을 인정하고 믿어주는성품과 아량을 지..

걸어온 길과 가야 할 길

걸어온 길과 가야 할 길눈길을 걸으며 뒤돌아보면크고 작은 발자국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후회와 아쉬움도 있었지만,그 길에는 기쁨과 행복, 그리고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나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그럼에도 우리는 종종'원본'으로 태어난 자신을 잊고누군가의 '복사본'처럼 살아가곤 합니다.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속에서내가 누구였는지조차 흐려지는 순간들을살아가는 것입니다.김유영 저자의 책 '매일의 태도'는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우리네 인생길엔 내비게이션이 없다.내가 선택하고 걸어가는 길이 곧 나의 길이고,삶은 남의 복사본이 아니라유일한 원본으로 살아가야 한다."매일의 작은 태도들이 모여나만의 발자취가 되고,그 발자취가 모여 결국내 인생을 눈부시게 만들어 줍니다.혹시 지금, 나의 발걸음은원본으..

외롭다고 울지 마라

외롭다고 울지 마라어두운 곳에서 혼자 울지 마라빛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그는 너로 인해 빛나는 것이고너 또한 그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낮은 곳에서 혼자 떨지 마라높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낮은 것들의 인정을 알지 못하는그는 너보다 더 외로워 떨고 있다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슬프다고 돌아서서 혼자 눈물짓지 마라즐거움도 때가 되면 슬픔이 되어돌아오기 마련인 것을외롭다고 울지 마라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너의 슬픔은 그의 행복이고그의 슬픔은 너의 행복일진대때가 되면 모두는 모두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모두는 모두의 반쪽일 뿐외롭다고 울지 마라– 김인화 '가벼운 것들의 반란' 중에서 –모든 것에는 때가 있습니다.어두울 때가 있으면 햇빛이 비칠..

느려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슈퍼 거북이'라는 동화책이 있습니다.이 동화책은 거북이가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한 뒤,그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내용입니다.승리한 거북이는 동물 마을의 슈퍼스타가 되었습니다.느린 거북이가 빠른 토끼를 꺾었다는 사실에모두가 놀라며 환호했습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거북이가 여전히 느리다는 현실은변하지 않았습니다.동물들은 곧 실망하기 시작했고,"결국은 느림보일 뿐"이라는 차가운 시선을거북이에게 보냈습니다.거북이는 그 시선을 견디지 못했습니다.동물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지 않으려면무엇보다 빨라져야 한다고 믿었습니다.그래서 책을 찾아 읽었고,밤낮없이 훈련을 이어갔습니다.마침내 누구보다 빠른 거북이가 되었지만몸은 지치고 마음은 공허했습니다.그 무렵 토끼가 다시 거북이에게 경주를 신청했습니다.이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