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에 참꽃이 만개하고 있어서 버스 네대가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왔다
원래 가자고 조르던 갱스터 대장은 발목을 삐었다고 결석하고 라온하제님만 ㅎㅎ
도착한 유가사 주차장은 승용차로 가득해 버스는 주차를 못하고 우리만 내려주고 다시 하산하시고 우리는 걸어서 유가사를 향해서 ~~
유가사 경내는 닥아오는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준비에 바쁘시다
커다란 비석에 불경의 한 말씀이 쓰여 있지만 너무 어려워서 그냥 통과하고 ~~
다른 한켠에는 돌조각 공원이다 ~~ 하나씩 돌아 볼 시간은 없고 그냥 한 두군데 둘러 보다
몇개의 정자가 운치도 멋지지만 역시 네대에서 내린 회님중에 한분도 가는 분이 없고 ~~
작은 연못가에는 푸른 새싹들이 봄을 반기고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란 시 한수가 조각공원 한 구석을 차지하고 ~~
김소월의 "진달래꽃" 한송이가 산행 입구를 말해 주고 있다 ㅎㅎ
여기서는 이 진달래는 "참꽃"이라 부른다
한시간을 오르면 드디어 참꽃의 축제가 시작된다~ 저 능선 위는 비슬산의 정상인 천왕봉일테고 ~~
그곳을 오르는 길은 참꽃으로 화려하게 수놓고 ~~
온 들은 만개한 참꽃에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구석구석 산책길 가득 만개한 꽃들 사이에서 사진 담기에 바쁘시고 난 함산한 회님 100분들의 행방을 다 잃었다 ㅎㅎ
물론 한 모퉁이 전망대에 한 두분이 계셔서 어디로 갈것인가는 물으신다~~
글쎄 대견사든 조화봉이든 맘대로 가시라고 알려 드리고~~
나도 화사한 참꽃들의 자태 담기에 바쁘다 ㅎㅎ
여수의 영취산은 거기대로 멋있고 여기는 여기대로 멋있다
1000고지 가까운 곳에 위치해선지 여수보다는 2주나 개화가 늦다
오른 쪽엔 방금 지나온 비슬산 천왕봉 암릉능선이 잘 보이고 ~~
진달래 군락지는 산책하기 좋게 일부러 조성해선지 위험한 큰 바위는 거의 없다 ㅎㅎ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아직 만개가 덜 됐지만 ~
오늘은 산객들이 사진 담기 편한 곳에 만개를 해서 다음주에는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저 색깔들이 더 붉어 지겠지만 가까이는 시들 것 같다 ㅎㅎ
이렇게 가까이에서 반가운 얼굴을 볼수 있을때 많이 담을 수밖에 그래서 사람들로 걸음은 늦어지고
10킬로 6시간 산행 시간을 드렷지만 늦는다면 바로 여기서 지체한 탓이리라 ~~ ㅎㅎ
사방을 둘러봐도 참꽃 들판이다 ㅎㅎ
저 안에 들어있는 참꽃까지 다 피면 저 검은 색깔이 붉게 변하겠지?
좀 추운 곳이라 며칠 더 버티겠지만 ~~
날씨도 화창해서 걷기에도 좋고 ~~
같은 비슬산이라도 담 주 이곳을 지날때는 붉은 색보다는 푸른 색이 짙어 지겠지?
함산한 네 사람도 또 잃어 버렸다 ㅎㅎ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서 4~5 미터 떨어져도 모습을 찾을 수가 없으니 당연하지만 ㅎㅎㅎ
암튼 애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ㅋㅋ
저 검은 곳에까지 다 피려면 한 주는 더 기다려야 할듯 ?
여기서 기다릴까? ㅋㅋ
저 붉은 꽃위에 하루 자고 ~~
이 소나무 아래서 하룻밤 새우다보면 일주일 정도야 ㅎㅎ
함산한 시나브로 님이 겁도 없이 칼바위 위에 올라서시고 ~~
함산한 남녀 두분 역시 따라나서는 것을 보고 난 정상으로 ~~
비슬산 정상 아래는 이런 병풍바위의 위용이 있지만 오르는 길은 위험해서 원래 비탐이다 ㅎㅎ
바위들이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ㅎㅎ
그 화려하던 진달래 군락지를 뒤로하는 우리를 배웅하는 선바위들과 인사하면서 내년을 기약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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