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706

25년 고담봉의 새해

부산 금정산의 새해 일출 산행이다 새벽 04시 40분에 도착한 산성고개는 바람이 찬데 앞 버스가 몇 백미터 더 가서 서야 하는데 미리 세우는 바람에 우리 버스 기사님도 세우신다.빗겨가기는 쉽지 않아 세우긴 했는데 막상 올라 보니 10여분 더 걸어야 했고 아무도 따라 오지 않아 다시 내려와서 회님들을 올려 보내니 선두가 이젠 꼴찌가 되어 버렸다.ㅎㅎ그래서 가장 후미를 가다보니 원효봉에 도착해도 아무도 만나지를 못한채 나홀로 산행이다 ㅎㅎ북문을 지나 금정산의 정상인 고담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보니 곧 해돋이가 시작 될둣 동쪽에 붉게 여명이 짙고 그걸 보겠다고 금정구청 직원들이 단속에 나서도 저렇게 바위들에 올라서 오붓한 포즈들을 취하시고 참 어렵게들 사신다 ㅎㅎ두시간 넘게 걸어 온 낙동정맥이 서서히 도시..

계방산의 올 겨울

오늘이 12월 28일이니 한해가 저물어 간다 늘 겨울에 찾는 계방산이라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 늘 하듯이 1000고지 운두령에 도착하여 전망대를 오르니 엊그제 찾았던 소백산 보다는 바람도 훨씬 적어 상고대를 만끽하기에는 적당한 날이다 그래도 사진을 담는 손가락은 시리단다 ㅎㅎ1500 고지 위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피어 난 상고대가 12시가 되어가도 녹지를 않는 걸 보니 춥기는 추운가보다 하긴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라 했으니 ㅎㅎ조용한 설산 같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산객들이 많아서 사실 씨끄럽다 ㅎㅎ그래서 원하지 않는 인물 사진도 담아오게 되고 ㅎㅎ앞에 가는 저 여자분은 운두령부터 내 곁에 따라오던 분인데 언제 앞서 가신다 ㅎㅎ겨울에 니들을 보러 두시간 이상 달려 오지만 우리는 다섯시간 머물다 가는데 겨..

함백산과 태백산의 첫눈

함백산과 태백산의 첫눈은 주중에 왔는데 날씨가 추운 관계로 주말에도 1500 고지엔 적설량이 그대로다 태백산 선수촌 넘어가는 언덕에서 정상까지는 900미터의 짧은 구간이지만 ~~아래는 상고대가 사라졌지만 ~~정상을 오르는 길엔 영하의 날씨 속에 찾아 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언제나 다시봐도 멋진 하얀 상고대가 쌀쌀한 바람을 견디고 있다 네 옷은 유난히 멋져 보인다 ㅎㅎ부지런한 산꾼들은 10시반에 도착한 우리 앞서서 다녀 가셨고 우리는 이제야 ㅎㅎ차가운 바람은 담을 수 없었지만 그냥 사진만 보면 정말 낭만적이다 ㅎㅎ너를 담는 내 손이 무척 시린데도 ~~담아야하는 의무감처럼 추위를 견디면서 ㅎㅎ재들도 꽤내 춥겠다 ㅎㅎ우리 팀 선두들은 벌써 정상에 오르셨고 ㅎㅎ옛날에 오르던 구길은 눈으로 덮혀 길인지 ..

가을이 남긴 글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내게 주신 겸허한모국어로 나를채우소서가을에는사랑하게 하소서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김현승익어 가는 가을꽃이 진 자리마다열매가 익어 가네시간이 흐를수록우리도 익어가네익어가는 날들은행복하여라말이 필요없는고요한 기도가을엔 너도 나도익어서 사랑이 되네​*** 이해인가을입니다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말로 글로 다 할수 없는내 가슴속의눈물겨운 인정과사랑의 정감들을당신은 아시는지요해지는 풀섶에서 우는풀벌레 울음소리 따라길이 살아나고먼 들 끝에서살아나는 불빛을찾았습니다내가 가고 해가 가고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적시..

대둔산의 가을

몇년만에 찾은 대둔산이다 수락계곡엔 아직 단풍이 들기는 좀 이르지만 산을 오를수록 단풍의 샛깔은 물들고 있다 우리는 수락폭포에서 마천대 방향으로 가는  굳이 가장 가파른 계단길로 택해서 ~~ㅎㅎ그래도 길지는 않아서 30분 올라서면 이렇게 좋은 조망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예전과 다름없이 반겨 준다 ㅎㅎ그때는 갱스터와 라온하제와 올랐는데 ㅎㅎ마천대는 인산인해라 몇장 담지를 못하고 주위의 암석들과 친해본다 대둔산은 이렇게 암산인데 이름에는 뭐 그런 흔적이 없어 쉽게들 오지만 ~~하긴 이렇게 내려다보면 순한 산처럼도 보인다 ㅎㅎ여기도 아직 단풍은 이르고 ~~재를 오르려면 밧줄이 필요하겠지? 그렇게 어려워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맨손으로 오르기엔 쉽지 않을 듯 ~~글쎄 내가 좀 젊었다면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