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4월 10일, 두 시간의 구두시험으로 석사학위가 완전히 끝이 났다.아이 엄마가 있으면 무척 기쁜 날이겠으나 어린것과 조용히 보냈다. 어렵고 긴 과정을 쉽게 마친 느낌이다. 어쩌면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나의 삶이 바뀔 주요한 계기일 수도 있고 전혀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법학 4년 신학, 경제학, 심리학 4년 과정을 어린것을 데리고 무사히 마무리 진 것에 대해 하나님께 그리고 어린 아들에게 또한 내 이웃에 감사해야 한다. 나 혼자 애쓴다고 될 일이 아니었기에~~그런 어려운 과정을 마무리 지으며 홀가분 마음으로 귀가하는 나에게 아들이 갑자기 안하던 말을 한다. “아빠, 왜 재혼하지 않지? 나 엄마 필요하고 동생이 필요한데!~~”“너 어디서 그런 말 배웠니? 혜우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