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697

초여름의 노인봉과 소금강

나 스스로가 원한 산은 아니지만 누군가 가야해서 6월에 두번이나 찾아 간 오대산 노인봉은 초여름의 맑은 얼굴로 반긴다 내가 노인이라서? ㅋㅋ 우리 팀은 오늘 여기 진고개에서 15킬로 떨어진 저 소금강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벌써 더워선지 버스는 우리가 타고 온 저 삘간 버스가 유일해서 오늘 노인봉도 전세 냈다 ㅎㅎ 4킬로를 가볍게 날아올라 벌써 노인봉 정상이다 함산한 젊은이들의 포즈가 다양도 하다 ㅎㅎ 머알리 황병산이 보이는저 길은 선자령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인데 비법정탐방로로 지정되어 맘대로 못 가는 곳이다. 푸른 동해가 흰구름에 가려 아니 보인다 내가 좀 젊었으면 보여주었으려나? ㅎㅎ 뜨거운 바위 위에서 아쉬운 맘에 좀 더 기다려 보려했지만 땀으로 옷만 젖어간다 ㅎㅎ 첫번째 마주치..

재약산의 철쭉

원래는 오대산 리딩인데 인솔자 없대서 가야하는 재약산이 멀기도 하지만 작년 가을에도 19명이나 케이블카 코스인데 대기 시간이 두시간이 넘어가면서 하산이 7시도 넘어야 마무리지는 바람에 서울에 12시가 넘어 도착해서 귀경하느라 무지 고생한 기억이 생생해서 내키지 않는 산행이었지만 산을 종아하는 사람이라 또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도착한 들머리 얼음골이다 이 길은 참으로 오랫만에 온다 못보던 멋진 화장실도 생기고 ㅎㅎ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얼음골 들머리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에 왔다 간 곳이다 이런 너덜 바위들을 지나 도착한 얼음골 전망대에는 지금 23도가 넘는 바깥 온도와 달리 영도란다. 그래서 무척이나 시원한 얼음골이라 아주 가파른 2킬로 남짓 힘든 산행이 그나마 더위에 지치지 않게 용기..

황매산

이런 멋진 단풍을 보러 간곳도 아니요 이런 멋진 철쭉을 기대하고 만개 시간을 맞추어 간 황매산인데 ~~~ 우선 이 멋진 돗대바위에서 보고자 햇던 일출은 심술궂은 구름덕에 물건너 갔고 ㅠㅠ 돗대 바위를 지나 모산재를 오르는 두 아가씨들이 자칭 "산행초보자" 라는데 제법 바위를 잘 오르고 있다 ㅎㅎ 웅장한 촛대 바위를 지나 오늘 2~30대 그룹들로 이루어진 회님들이 모두 앞서 바위들을 기어 오르고 난 맨 뒤에서 처져서 ~~ 작은 공터를 발견하고는 하룻밤을 지내신 두 젊은 남녀에게 "그러니까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집에 쫏겨나와 이렇게 무서운 바위에 주무시지 마시라고 했더니 "네 잘 할께요" 라고 내 농담에 맞장구를 처주신다 ㅎㅎ 드디어 암릉의 끝 모산재다 여기서 건너다 보니 방금 지나친 텐트가 있던 돗대바위 ..

안개 속의 일림산과 제암산

요즘 주말마다 반갑지 않은 비소식이다 원래 버스 두대로 가야하는 일림산을 취소자가 많아 버스 한대도 채우지 못하고 무박 출발하여 용추계곡에 04시에 도착하니 우리 외에 버스 한대도 없다 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정작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지만 안개가 끊임없이 쫓아 다닌다 ㅎㅎ 그래서 작년에 이런 일림산 정상에서의 그 멋진 일출은 어림도 없고 그래서 멋진 철쭉의 모습은 희미한 빛으로 퇴색했지만 여성회원들은 분위기 있어 오히려 좋단다 암튼 올해 다시 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 모습이라도 담아야 겟지? ㅎ 작년에 그리 많던 인적은 간데 없어 정말 조용한 꽃길이 연출된다 다행히 시기는 잘 맞추어 철쭉은 만개를 하고 ~~ 제암산 내려가는 길의 전나무 숲이 그림처럼 아늑해서 보기 좋고 오히려 너무 ..

고창 청보리와 유채화 축제

고창 청보리와 유채화 축제 개막식에 다녀왔다. 올해는 "고창방문의 해"라고 명명하며 온갖 정계 인사가 가득한 개막식장을 지나치며 담은 푸른 청보리와 노오란 유채화는 말그대로 멋진 자연의 조화다 멋진 사물놀이의 한사위춤도 빼놀수 없고 ㅎㅎ 하지만 우리가 산악회인지라 먼저 가까운 100대 명산인 선운산 정상을 들러서 인증을 마치고 내려선 선운사에도 한창인 축제 생음악이 한창 울려 나오는 경내를 돌아서 작년에는 보지못했던 대들보 하나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계시다 역시 우리집보다 멋진 화장실을 지나서 녹색의 푸르름을 은은히 간직하며 유유히 흐르는 냇물이 정겨웁다 가을에 멋진 단풍길이던 이 길은 지금은 푸른 산책길로 힘차고 녹색 숲속에 쪽문 하나가 귀엽다 ㅎ 잠시 이슬비가 내리는 탓에 인적이 드문 산책 길은 태고..

금산 상사암에서 일출과 독일인 마을

6주전에 왔었던 남해금산을 다시 찾았다. 다르다면 함산한 회님들이 거의 대부분 2~30대라는 것이다 그때와 달리 일출이 빨라져서 오늘은 상사암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여 다른 세팀들은 정상으로 향하고 백도도 팀과 함께 오른 상사암이다 ~~ 그 갈림길인 헬기장 주변에 얼레지 군락지가 눈에 들어오지만 모두 하나같이 졸고 계시다 ㅎㅎ 상사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 역시 아직 잠이 덜 깬 모습이고 ㅎㅎ 함산한 젊은이들은 대형 카메라를 몇개나 든 커메라 팀이라 사진 담기에 바쁘시고 ~~ 내려 뻗은 칼바위 능선의 위용은 멋지다 산악팀은 아닌지라 한 사람도 저길 내려가고 싶다는 이야기는 없다 ㅎㅎ 단체 사진을 담겠다고 큰 카메라를 들고 전망대 난간에 올라 선 모습이 위험하지만 멋지다 ㅎ 뭔 얘기들이 많은지 아직 포..

동강 할미꽃과 노루귀

동강 할미꽃을 보기 위해 05시에 일어나 사당에서 6시 50분에 출발하여 문희마을에 도착하니 10시 10분이다 예정보다 10분 늦게 도착했지만 죽전에서 밀린 것을 생각하면 준수하다 ㅎㅎ 우선 귀한 할미꽃부터 한장 올리면서 ~~ 그리고 흐릿한 날씨덕에 고개 숙인 노루귀도 함께 찾아 올리며 시작한 동강 백운산은 역시 만만치 않다. 사실 칠족령에 도착해서 이사진을 담을 때 외국인들도 20여명 함께 했는데 하나같이 "힘들단다" ㅎㅎ 동강과 어울어진 백운산은 사실 위에서 보다는 동강에서 올려다 보아야 아주 멋지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사람이 다닐 것 같지 않은 곳에 등산로가 있기에 아래서는 그런 등산객들을 신기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물로 쉽지않은 가파른 경사에 오르내림이 심한 재미없는 구간이기는 하지만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