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안개 속의 일림산과 제암산

alps 2023. 5. 2. 19:36

요즘 주말마다 반갑지 않은 비소식이다 

원래 버스 두대로 가야하는 일림산을 취소자가 많아 버스 한대도 채우지 못하고 무박 출발하여 용추계곡에 04시에 도착하니 우리 외에 버스 한대도 없다 

온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정작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지만 안개가 끊임없이 쫓아 다닌다 ㅎㅎ

그래서 작년에 이런 일림산 정상에서의 그 멋진 일출은 어림도 없고 

그래서 멋진 철쭉의 모습은 희미한 빛으로 퇴색했지만 여성회원들은 분위기 있어 오히려 좋단다 

암튼 올해 다시 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 모습이라도 담아야 겟지? ㅎ

작년에 그리 많던 인적은 간데 없어 정말 조용한 꽃길이 연출된다 

다행히 시기는 잘 맞추어 철쭉은 만개를 하고 ~~

제암산 내려가는 길의 전나무 숲이 그림처럼 아늑해서 보기 좋고 

오히려 너무 한적해서 무섭단다 ㅎㅎ

하긴 저 오솔길을 벗어나면 저리 어두침침하니 무서울수도 ~~

 

이슬 머금은 철쭉은 깨끗해서 빛나고 

푸른 잎들은 샤워하고 나온 청초한 모습이다 

안개가 몇십미터도 안보이게 해서 답답하지만 나름 운치 있고 

그런 꽃길 사이를 지나가는 우리는 즐겁다 

간밤에 비로 질척일것 같은 오솔 길도 저리 걷기 좋게 부드럽고 ~~

오히려 작년에 먼지를 흩날리던 것보다는 더 걷기가 좋다 

함산한 여성분들은 사진 담느라 걷지를 못하셔서 남자들만 우선 선두로 가고 ~~

거의 9킬로가 넘는 길이 이런 꽃길이니 그럴만도 하시지 ~~

드디어 두분이 따라 오셔서 먼저 보내 드리고 

제암산이 가깝다 

저런 연산홍이 반기는 것을 보니 ~~

역시 제암산이다 바위들이 제법 많고 그래서 꽃들의 모양도 좀 다르다 

진짜 제암산 정상은 이렇게 뾰족한 암릉에 위치해서 산행 초보자들은 오르기 어렵다 

하지만 앞서간 여성 두분은 초보자 수준은 넘어선지 힘들지만 어렵게 정상인증을 마치고 ~~

내려서면 이런 촛대바위가 반긴다 

드디어 자연휴양림이다

하지만 온종일 잠잠하던 비가 시작되어 보성녹차밭 산책은 회님들이 싫다고 해서 여기서 바로 귀경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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