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697

태기산과 봉평 메밀꽃 축제

원래 태기산을 가는 사람들이 흔히 들머리로 시작하는 양구두미재 혹은 무이쉼터에서 맑은 가을 하늘날 80%가 젊은 아가씨들로 구성된 대원들이 힘차게 들머리를 출발하였으나 태기산 오르는 길은 정상에 부대가 있어 이 울타리로 가야하는데 아무런 해명도 없이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레깅스들을 입은 아가씨들이 넘기에는 너무 높고 위험해서 우리는 착하게 임도로 가기로 ~~ ㅎㅎ 그래서 정상은 계단 하나 없는 임도로 오니 한시간도 안돼 정상석이다 멀리 우리가 올라 온 풍력단지들이 멋진데 아무래도 오늘은 그리로 다시 가야 할 것 같다 여기서 부대 울타리로 올라가야 하는데 철망이 길게 처 있었고 누군가 넘어가며 철망을 잘라 놨지만 레깅스 입은 아가씨들이 넘어 다니기에는 역시 위험해서 결국은 예상했던대로 임도로 원점 회귀..

화대종주

보통 화대종주란 지리산 화엄사에서 대원사에 이르는 46킬로 종주 길을 의미한다. 왜 하는 지는 모르지만 대학시절인 70년대 초인가 한창 젊을 때 3박 4일간인가 4박 5일인가 암튼 40킬로가 넘는 엄청나게 무거운 배낭을 지고 이 긴 길을 걸으면서 지루하게 느꼈던 그래서 지리산이 아니라 "지루산"이라고 명명했던 특히 치발목 길은 별로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길 인데 세월이 약이라고 그때 힘들던 시절을 다 잊어 버리고 오랫만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물론 이제는 나이가 들어 하루에 종주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예상 처럼 진행이 되지 않아 잘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다. 더구나 화대종주의 후유증으로 연골이 나가 산행을 못하는 지인들인 주위에 있다보니 가다가 넘 힘들면 말겠다는 생각으로 우선 화엄사 일..

열대 식물들이랑

긴 장마가 이어져서 이번주 산행이 모두가 취소되어 대신 찾아간 열대식물원이다. 더위를 너무 싫어해서 석박사 논문을 늘 교정해준 셈족어과의 오랜 친구 "마린나" 가 아프리카 여행을 함께 가자던 것을 번번히 거절한 내게 아프리카나 브라질은 달나라와 같이 미지의 국가들이다 ㅎㅎ 겨울에 와야 그나마 따스해서 좋은 곳을 한여름에 찾았으니 안이나 밖이나 습한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 ㅋㅋ 가보지 않은 국가들이라 초입부터 낯선 애들이다 ㅋ 아주 예쁜 모습들이다 아하 네 이름이 "부겐베리아"구나! 브라질 출신이고? 그럼 포르투갈어는 잘하겠네? 난 스페인어라면 한 두마디 아는데 포르투갈어는 완전 먹통인데 ㅋㅋ 프랑스 항해사 "브겡빌"에서 유래 했다고 하는데 글쎄 네 이름이 불어도 아니고 아마 헬라어가 근원일꺼야 내가 ..

하이원의 데이지 꽃 축제

어느 맑은 초 여름에 하이원리조토 데이지 꽃 축제를 보러 버스 두대의 회님들이 멀리 강원도까지 달려갔다. 들머리는 하이원 팰리스 호텔로 겨울에도 다녀 갔던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호텔은 푸른 골프장에 둘러 쌓인 1000고지 멋진 위치에서 우리를 올려다 보고 있다. 경사도 별게 아니건만 이것도 힘들다고 케이블카로 하이원탑을 오르내리는 곤도라가 시원해 보인다 우리는 오늘 백운산 마천봉보다는 운탄고도 5킬로를 걷기로 하여 한시간 20분에 하이원탑에 도착하였다. . 벨리 콘도 방향 헤라로 가는 경사도가 가팔라서 중상급 스키어들이 내려가는 출발점이다 자리를 좀처럼 비켜주지 않아서 어느 방문객이 함께한 하트형 조망대는 여름 햇빛에 따가워선지 저 분 외에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다 하이원탑 주위는 곤도라를 타..

불수사도북 완주

"불수사도북"이란 서울을 둘러 싼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다섯 봉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약 46km의 거리다. 불랙야크에서 내건 종주 코스는 72시간에 완주를 의미하고 있지만 주위에서 그것을 완주하다 연골이 나가서 산행을 못오고 있는 아가씨도 있어서 망설이기만 하다가 이틀 나누어 도전하기로 시작한 "불수사도북"이다 전국 산야를 돌아다보니 오히려 근교 산행이 뜸해 질 수 밖에 없어선지 우선 첫번째 산인 불암산을 가기 위해 상계역에 내려 올라가면서 과거 사진을 보니 4년전에 왔다 갔다 한다 저 바위는 그때도 있었던것 같고 ㅎㅎ 깔짝고개 오르던 길은 이제 이런 계단이 생겨선지 ~~ 40분도 안되어 정상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날씨가 맑아 햇쌀이 따갑다 거기서 도솔봉까지는 한시간 거리로 가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