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39

Amor Fati(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ti : "아모르 파티" 를  Love of Fate (운명을 사랑하라)라고 번역하는 것은 사실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왜냐하면 ​Amor가 "사랑" 이란 명사이고 Fati는 명사(fatum)의 2격으로 쓰인것으로 "운명의 사랑"이라고 직역되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라고 라틴어로 표현하라면 Amor Fati 라고 말하기보다는 "amā fātum tuum  (아마 파툼 툼) 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고전어/라틴어 2024.08.07

나 먼저 가네

나 먼저 가네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소중한 친구였습니다.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전화가 걸려 왔습니다."이보게 친구, 나 먼저 가네."깊은 여운을 남기는 친구의 말에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무 말도 못 하고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친구의 자녀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연락을 받았습니다.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소중했던 친구의 '먼저 가네'라는 작별 인사 속에는그동안..

hoc quoque transibit (이 또한 지나가리라)

"hoc quoque transibit" (호크  쿠오쿠에 트란지비트) hoc =  huc 부사로 "여기까지, 여기로, 저리로", quoque 부사로 " ~도, 역시"  transibit 동사로 3인칭 남성 단수로 "지나가다, 건너가다."   따라서 이 문장 전체는 " hoc quoque transibit"  이 또한 지나가리라! 로 번역되어지고 있다. 이 글의 유래는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반지 세공사를 불러 "날 위한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며,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어라!"라고 지시하였다. 이에 반지 세공사는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으나, 빈 공간에 새겨 넣을 글귀로 몇 날..

고전어/라틴어 2024.08.06

사막의 무덤

사막의 무덤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두 사람이 오랫동안 걷고 있던 사막은불덩어리같이 뜨거웠고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었습니다.언제 사막이 끝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먼 길이었습니다.절망으로 가득 찬 아들이 참지 못하고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아버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죽음뿐인 것 같습니다.이제는 걸을 필요도 없이 그냥 이 자리에서편하게 죽는 편이 낫겠어요."아버지 역시 힘들었지만, 아들의 어깨를두드리면서 격려했습니다."틀림없이 물을 마실 수 있는 마을이 나타날 거야.아들아, 조금만 힘을 내렴."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겨우 힘을 내어 걸었습니다.그러나 작은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이들 앞에 무덤 하나를 발견한 것입니다.무덤을 본 아들은 바닥에 쓰러..

나를 위로하는 음식

나를 위로하는 음식영어 단어 중에서 'comfort food'는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뜻합니다.1970년대 미국의 여배우인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가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하면서대중화된 단어입니다.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소울푸드(soul food)'와는 살짝 다르게위로를 주는 음식은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먹은 후에는 마음속까지 편안해지는음식입니다.사람들은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몸과 마음이 외롭고 공허할 때,특별한 음식을 먹거나 추억이 깃든 음식으로위로받기도 합니다.사람들은 각자의 성향이나 문화, 연령마다좋아하는 위로의 음식이 많이 다른데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위로를 받는음식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1. 떡볶이2. 치킨3. 김치찌개4. 삼겹살5. 삼계탕그..

바위는 역시 무서워!

갈라진 모습을 보니 너의 모습이 그리 오래 갈것 같지가 않구나? 함산한 지인이 올라가야 한대서 올라는 가는데 무섭다 ㅎㅎ그리고 내가 올라 선 이 아래가 갈라질까 위태로운데 ?글쎄 60 킬로의 몸무게도 적지 않은데 균열이 더해 질까 미안타 얼마나 네 모습이 유지 될런지?  오늘은 아니겠지만 ~~만경대 큰 바위가 낙석 위험이 있다고 등산을 금하고 있던데 ~~그 바위가 갈라져 나가면 만경대의 본 모습은 많이 변할 것 같다.이렇게 자연은 변화해 가고 우리도 변해가서 나의 후대는 이 모습과 다른 모습을 바라보겠지?

젓가락질 vs 포크질

젓가락질 vs 포크질어느 날 저녁 식사 때 8살 어린 아들의젓가락질이 서툴자 아빠가 말합니다."아들아, 젓가락질 잘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단다.이렇게 중지 위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엄지로 눌러주렴.검지는 힘을 빼고 재치 있게 움직여야 해."언젠가는 자연스레 하게 될 젓가락질이지만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빠에게는 나름의인내심이 필요합니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젓가락질은 사실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삶과도 비슷합니다.젓가락 두 짝, 서로의 높이를 잘 맞춰야 하는데높이 있는 쪽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낮추고낮은 쪽은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높여야 합니다.이렇게 젓가락질을 잘하기 위해서는무려 30여 개 관절과 64개 근육이 함께합니다.많은 부분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일 때가능한 것입..

그리고 상상하라

그리고 상상하라"봄을 그리려 함에 버드나무나 복숭아꽃이나살구꽃을 그리지 말지니. 그저 봄만 그려라."라는글이 있습니다.'봄'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고 가정해 보면보편적으로 개나리나 진달래 철쭉 등봄꽃이나 벚나무와 같은 것을떠올릴 것입니다.그러나 살짝만 자유로이 생각하면'어머니'와 '그리움'이 떠오를 수도 있고전혀 엉뚱한 것이 생각날 수도 있습니다.위의 글은 뻔하고 진부한 것을 그리지 말고지금 막 떠오른 '그것'을 그리라고 요구합니다.조금 특별하고 근본적인 것을 그리라는뜻이기도 합니다.때론 상상하는 것이 현실보다 강할 때도 있습니다.상상을 통해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것들은과거에 그것을 상상했던 사람들의 상상력이현실로 나타난 것입니다.우리가 상상하는 그 순간부터그 상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