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이런 날에는...

alps 2011. 3. 14. 18:57

  누군가(11)   
오늘 같이 울적한 날에는
같이 있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저 말없이 
이런 음악을 들으며
슬픈 마음을 달래 줄
또 다른 마음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노래를 같이 부르던 사람은 너무 멀리 있음이여
곁에 있던 
수천명이 죽어가는데
난 해 줄 아무런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저
그저 "이 노래"를 거듭 들을 뿐이다
-대지진으로 수만명이 죽어가던 날에 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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