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鄕 愁 마로니에 잎이 무성하고 야자수 그늘이 아무리 시원해도 들국화 향기가 반겨 찾아주는 내 고향 그 언덕이 더 그리워라. 할미꽃이 수줍어 고개 숙이고 진달래가 활짝 반겨주는 내 고향의 그 언덕이 오늘 따라 무척이나 가고 싶어라. .. 먼 이국 땅에서 ..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1.01.21
부질없는 짓? 어느 날 보라매공원을 걷다가 호숫가에서 꽃나무 한그루를 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나무였으나 아마 공원 관리 아줌마들이 주위에 심으려고 나르다 떨어진 모양이다. 뿌리가 아직 바싹 말라 있지는 않은 것을 보니 떨어뜨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난 무심결에 그것을 주워들었다. 그래서 ..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1.01.12
남을 배려하기에는 너무도 바쁜 세상 - 베를린에서 - 얼마 전 독일 블란데브르그(Brandenburg) 방송은 고속도로가에서 한 테스트를 했다. 그것은 사고 난 차에 사람과 비슷한 인형을 피투성이가 된 채 달리는 차에서도 볼 수 있도록 고속도로 가에 세워 놓고는 사람들이 얼마나 형법과 교통법에 있는 ‘난경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는 가..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1.01.01
편견(偏見)의 뒤 偏見의 뒤 - 베를린에서- 어느 날 자료를 찾기 위해서 네 살 난 아들과 베를린의 북쪽 끝 동네를 갔다가 돌아가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누가 “한국분이십니까?” 라는 소리에 돌아다보니 어떤 한국가정이 우리들을 바라보며 손짓하고 있었다. 집 앞을 지나치는 한국 사람을 만나기가 극히..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0.12.18
장돌뱅이 장돌뱅이 장마다 돌아다니면서 무언가 팔아서 먹고 사는 사람을 흔히 장돌뱅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의 삶은 늘 5일을 기준으로 돌 수밖에 없다. 7일을 기준으로 하는 달력은 별 의미가 없어진다. 즉 6일을 일하고 하루를 쉰다는 기준이 아니라 어느 장이 장사가 더 잘되고 어느 장날이 장사 좀 안되어 한..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0.12.16
휴식하는 마음 휴식이란 인간이나 동물에게서 뿐 아니라 식물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다. 낙엽이 무수히 떨어지는 마로니에 가로수를 걸으면서 그들도 다음 해는 위하여 휴식을 취하는 듯 싶다. 휴식할 줄 모르는 삶은 곧 쓰러진다. 좋은 일을 함에도 휴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휴식은 인간에게 불필요한 것을 내보내고..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0.11.27
살만한 세상 대통령, 그런 직업도 한번 해 볼만한 일이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온갖 애를 쓴다. 그러나 평범한 말단 사원, 그것으로 가족의 생활비를 벌 수 있다면 그 직업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어느 것이 더 좋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왜냐..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201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