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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그림자를 판 사나이'그림자를 판 사나이'라는 소설은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프랑스 출신의 독일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작품입니다.가난하게 살던 소설 속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어떤 부유한 상인의 사교장에 나가게 되는데그곳에서 회색빛 옷을 걸친 한 남자를만나게 됩니다.그는 금화를 쏟아내는 마법 주머니와슐레밀의 그림자를 바꾸자고 제안합니다.가난한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슐레밀이 얼떨결에 그의 제안을 승낙하자남자는 마법 주머니를 건네주고슐레밀의 그림자를 돌돌 말아 자루에 넣고는사라져 버렸습니다.마법 주머니를 소유한 슐레밀은그토록 갈망했던 물질적인 부와 외적인 성공을누리게 되었습니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사람들은 그림자가 없다며 놀렸고심지어 유령이라고 두려워 피했습니다.그림자를 잃어버..

혼잣말

혼잣말어머니께서는 유독 혼잣말을 자주 하십니다.내가 집에서 쉬기라도 하는 날이면어머니의 이런저런 혼잣말이 집안 곳곳에서들려왔습니다.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어떨 때는 나도 모르게 대답도 해드리긴 했지만,답하기 모호한 말들도 있어 침묵할때가 더 많았습니다.누가 맞장구쳐주는 것도 아니고,의미 없이 혼잣말을 뭣 하려 하실까 싶지만,어머니는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혼잣말을 하십니다.그런데, 언제부턴가 혼잣말하는나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우울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누군가가 있지만 의사소통하고 있지 않을 때,나도 모르게 무심결에 허공에다 이런저런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도서 '방구석 라디오' 중에서 –우리들도 혼자 있을 때,종종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소리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결행도(決行道)

인생의 결행도(決行道)삶은 저마다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낯선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초등학교 입학생이나,첫 출근길이 두근거리는 사회 초년생이나누구든 미지의 인생길을 가야 합니다.그리고 그 길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항상 선택을 해야 합니다.어떤 길을 갈 것인지, 어떻게 그 길을 갈 것인지,누구와 함께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그래서 인생을 결행도(決行道)라말하기도 합니다.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입니다.각 선택의 의미를 현명하게 파악하며 살아간다면,훗날 인생을 복기할 때 아름답게 생을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사르트르 –

소금을 받아오세요

소금을 받아오세요어느 마을에 갑작스러운 사고로외아들을 잃은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슬픔으로 식음을 전폐하던 그녀는 장례가 끝났음에도아들을 땅에 묻지 못했습니다.그녀는 자식을 다시 살릴 방법은 없는지마을의 현자를 찾아가서 물었습니다."아들을 떠나보낸 후로단 하루도 마음 편히 살 수가 없어요.선생님이라면 제 자식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제발 방법이 없을까요?""방법이라면 하나 있소.그러기 위해서 소금을 가져오십시오.단, 세상을 떠난 사람이 한 명도 없는집의 소금이어야 합니다."여인은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둘러 소금을 얻으러 첫 번째 집에 찾아갔습니다.다행히 바로 소금을 얻을 수 있었지만,물어보니 얼마 전에 그의 아버지가 지병으로돌아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음 집으로 갔습니다..

왜 의미가 필요할까

왜 의미가 필요할까'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에는체셔 캣이라는 말재주가 좋고 꾀가 많은고양이가 등장합니다.한 번은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길을 잃고 헤매다 갈림길 앞에 멈추어 섭니다.그때 나무 위에 있던 체셔 캣을 발견했습니다.앨리스: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알려줄래?체셔 캣: 어디에 가는데?앨리스: 모르겠어.체셔 캣은 그런 엘리스에게웃으면서 말합니다."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아무 데도갈 수 없어."계절마다 대이동을 하는 철새들은선두에 선 철새를 무작정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철새들은 따뜻한 남쪽이라는 목표를 향해,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습니다.또한 어두운 밤바다를 항해하는 배는나침반과 등대를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가며종착지에 도착합니다.인생이란 항해도 마찬가지입니다.'나는 누구이며, 어..

함께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세상늦은 저녁, 달리는 버스 안 승객들은하나같이 피곤한 표정이었습니다.퇴근하는 직장인들,학교와 학원 수업을 마친 학생들까지...버스 안은 무척 조용했는데요.그러다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면서정적을 깨고야 말았습니다.좌석에 앉은 여고생과기둥을 잡고 서 있는 할머니가자리 양보 때문에 가벼운 언쟁을나누고 있었습니다.

파이팅 필리피노(Fighting Filipinos)

파이팅 필리피노(Fighting Filipinos)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끝난 현장에서한 미군 장교가 수많은 사상자를 보고이렇게 물었습니다."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그러자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필리핀의 기관총 사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Those are dead reds, sir.(전부 중공군의 잔해입니다)"이 전투는 바로 1951년 4월 22일,필리핀 참전군과 중공군이 경기도 연천군 율동에서격전을 벌였던 '율동 전투'였습니다.필리핀은 우리에게 역사적으로큰 의미를 가진 나라입니다.한반도에 전쟁의 그늘이 드리웠던 6.25 전쟁 당시필리핀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우리나라를 도왔습니다.필리핀은 6.25 전쟁 발발 이전,과거 여러 강국들에게 식민 지배를 받아오다..

코끼리 사슬 증후군

코끼리 사슬 증후군우리 삶에 족쇄가 되어 발전을 가로막는'코끼리 사슬 증후군(Baby Elephant Syndrome)'이라는용어가 있습니다.이는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에서 유래되었는데어렸을 적부터 아기 코끼리의 뒷다리를말뚝에 묶어 놓습니다.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아기 코끼리는이리저리 발버둥을 쳐보고 안간힘을 쓰지만결국 말뚝 주변을 벗어날 수 없게 되자좌절하게 됩니다.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코끼리는 스스로말뚝 주변을 자신의 한계로 정해버려 성장한 뒤에도사슬을 풀어놔도 말뚝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맙니다.코끼리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사슬을 끊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됐지만그럴 엄두조차 내지 않습니다.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코끼리를 옭아매는 사슬이혹시 우리에게도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세요.우리..

우리 어머니

우리 어머니오래전 시외버스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버스 기사가 시동을 걸고 막 출발하려던 순간,승객 한 사람이 버스를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할머니를 발견하고는 기사님을 향해큰 소리로 말했습니다."저기 할머니 한 분이 못 타셨는데요?"버스 기사가 차량 바깥에 거울로 보니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머리에 짐을 한가득 인 채걸어오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할머니는 버스를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셨지만,속도가 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기사님, 어서 출발합시다.""언제까지 이렇게 기다릴 겁니까?"승객은 바쁘다며 버스가 출발하길 재촉했습니다.그때 버스 기사님의 차분한 목소리로말했습니다."죄송하지만, 저기 우리 어머니가 오십니다.잠시 기다렸다가 같이 가시지요.버스 기사님이 어머님이시라 하니불평을 했던 승객들도 더 이..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습니다1987년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나자마자부모에게 버림받은 '제니퍼 브리커(Jennifer Bricker)'는다행히도 미국 일리노이주의 평범한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양부모는 그녀를 남들과 다르게 키우지 않았습니다.'홀로서기'를 바란 양부모의 지원 속에제니퍼는 보조 기구 없이 두 팔로 뛰는 방법을 배웠고소프트볼,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독립심 강한 소녀로 자랐습니다."부모님은 나를 특별하게 대하지 않았다.그래서 나는 내가 다르다는 생각에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었다."그녀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데그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었습니다.제니퍼는 루마니아 체조선수인 '도미니크 모치아누'의연기에 반해 체조선수가 되겠다고결심하게 됩니다.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가족의 전폭적인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