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초여름의 노인봉과 소금강

alps 2023. 6. 8. 21:12

나 스스로가 원한 산은 아니지만 누군가 가야해서 6월에 두번이나 찾아 간 오대산 노인봉은 초여름의 맑은 얼굴로 반긴다

내가 노인이라서? ㅋㅋ

우리 팀은 오늘 여기 진고개에서 15킬로 떨어진 저 소금강 주차장까지 가야한다. 길은 그리 힘들지 않다  

벌써 더워선지 버스는 우리가 타고 온 저 삘간 버스가 유일해서 오늘 노인봉도 전세 냈다 ㅎㅎ

4킬로를 가볍게 날아올라 벌써 노인봉 정상이다

함산한 젊은이들의 포즈가 다양도 하다 ㅎㅎ

머알리 황병산이 보이는저 길은 선자령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인데 비법정탐방로로 지정되어 맘대로 못 가는 곳이다.

푸른 동해가 흰구름에 가려 아니 보인다

내가 좀 젊었으면 보여주었으려나? ㅎㅎ

뜨거운 바위 위에서 아쉬운 맘에 좀 더 기다려 보려했지만 땀으로 옷만 젖어간다 ㅎㅎ

첫번째 마주치는 낙영폭포던가?

시윈하게 내려치는 모습에 땀은 벌써 잦아들고 ~~

우린 넓은 백운대의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면서 점심을 먹었다 

만물상의 절벽애들이 우리들을 내려다 보는 곳으로 지나가다보면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예전이라면 무조건 저 바위들을 낑낑대며 기어 올랐을텐데 ~~ 지금은 강건너 불 보듯이 지나친다  ㅎㅎ

소금강 물은  맑으면서도 발이 시리도록 차다

저 높은 바위들이 따스한 빛이 들이 갈 공간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하늘이 3000평은 커녕  30평도 안돼 보인다 ㅋㅋ

하긴 요즘 강원도 땅값도 많이 비싸디니 그것도 감지덕지지  ㅎㅎ

저 바위 위를 흐르는 물도 우리 처럼 10여킬로를 내려 가야 할 것이다 . 

나보다 빠를까? 아님 늦을까? ㅎㅎ

젊을 때는 저런 바위를 보면 그저 기어 올랐는데 ㅎㅎ

지금은 쳐다만 보고 간다 ㅎㅎ

바위 위를 날아가는 새 한마리가 그런 날 비웃는 듯하다 ㅎㅎ

오르기가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데 ? ㅎㅎㅎ

앞쪽은 맨손으론 어림없고 뒤쪽에서 오르면 말이다 

구룡폭포의 아랫단이다

윗쪽의 폭포는 저 사람들이 서있는 곳에 올라야 볼수 있도록 숨어있다 ㅎㅎ

함산한 아가씨가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ㅎ

구룡폭포인걸 보니 소금강의 긴 계곡길도 끝이 보인다 

니 이름을 모르지만 이쁘다 

금계국 반갑게 인사하는 소금강을 올해 한두번 더 오려나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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