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개심사의 청벚꽃 축제

alps 2022. 4. 25. 10:09

서산 가야산 자락에 있는 개심사의 청벚꽃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벚꽃중에 하나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속에 겨우 도착한 청담도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하고 ~~

오늘 서산 가야산의 들머리가 되는 상가저수지의 푸른 물결은 참으로 평화롭다 

하지만 가야산 오름 길은 그렇게 평화롭지가 않고 급경사에 너덜바위가 잇다르지만 무사히 넘기고 벌써 정상을 지나 석문봉으로 ~~

오늘은 선두그룹속에 가기에 앞선 사람들은 다른 산악회 회님들이라 ~~

사자바위 뒤에 석문봉에는 벌써 선두그룹들이 진치고 있고 그 앞의 사자는 엄숙하게 무게만 잡고 계시다 ㅋㅋㅋ

드디어 석문봉을 지나치면 이제 등산로는 너덜바위가 아닌 육산으로 걷기 좋은 금북정맥 길이다 

일락산 정상을 앞두고 항아리와 두루미가 어울려 노는 모습을 담아가며 

드디어 오늘 날머리가 되고 산행 주목적이 되는 청벚꽃이 피는 개심사에 도착하니 바로 얘들이 이렇게나 반긴다(?) ㅎㅎ 

6만명의 회님들이 가고 싶은 곳을 다 가다보니 전국 안가 본 곳이 없을만큼 헤매고 다녀도 이런 색깔의 벚꽃을 구경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코로나로 모든 축제가 취소되는 와중에도 여기서는 "개심사의 청벚꽃 예술제" 열리고 있다  

그래서 이 벚꽃 아래 인파가 가장 많아서 꽃만 담으려고 인파를 피해 위를 담으려니 고개가 아프다 ㅎㅎ

원래 전국 곳곳에 피는 이런 벚꽃과 색다른 탓에 행락객 승용차들이 2킬로가 넘게 도로가 불법 주차하는 바람에 오늘 여기 온 모든 사람들은 그 곳을 빠져나가느라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셨겠지만 ~~

당장 현재는 이렇게 만개한 벚꽃을 담느라 분주하시고 

활짝 웃는 벚꽃 한켠에는 승무와 국악이 울려퍼지는 행사가 진행 중이고 ~~

작년에 왔을때 이 왕벚꽃의 꽃망울만 담아갔는데 오늘 화사하게 웃고 계시다 ~~

어디를 담아도 멋진 ~~

어떤 자세로 담아도 멋진 ~~

이 멋진 왕벚꽃은 물론 선암사 송계사에도 바라 볼수 있었지만 여기가 유독 꽃송이가 커 보인다 

정말 절정의 모습이라 ~~

사진에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감탄사가 요란할 정도이다 ㅎㅎ

홍매인가? ㅎㅎ

부처님 오신날의 장식과 어울려 색깔들이 울긋불긋 정신이 없다 ㅎㅎ

글쎄 날짜를 맞추어 오기가 쉽지 않은 만개의 시간을 개심사는 경내에 게시하고 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선지 인파가 몰려도 너무 몰린 날이다 ㅎㅎ

만차인 우리 28명의 회님들도 마찬가지로 정말 날은 잘 잡아서  ~~

아낌없이 이 멎진 청벚끛을 담아 가지만 ~~

저 아름다움을 얼마나 버텨줄지 ? 

그게 아쉽다 ~~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언제 흐릴지 모르듯이  

이런 아름다움을 담을 시간도 많지 않다는 것은 누구가 알고 있기에 더 아쉽게 담아가는게 또한 사진이다 ~~

그래서 이 순간을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함이리라 

경내에 작은 연못가에 쉼터는 조용히 쉬지 말큼 사람으로 가득하지만 ~~

그 곁에 동자 스님 한 분의 자세는 흐트림이 없으시고 ㅎㅎ

예술제에 출연진들이 지금 한창 열창중이시고 ~~

나는 역시 우리집보다 멋진 화장실에 들러 산행중에 흘린 땀을 씻어내고 ~~

그 곁에 화려한 철쭉이 벚꽃들의 숫자에 밀려 낯설다 ㅎㅎ

요란한 북소리롸 멋진 "승무" 를 담으려고 카메라 수 백개 몰려 있어 가까이 갈수는 없어서 뒤에서 담느라 관중이 너무 앞을 가려 잘라내다 보니 ㅎㅎ ~~

내려가는 도로에도 가득한 왕벚꽃 몇송이를 마지막으로 

오늘 아주 화려한 온갖 벚꽃들과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수백대의 자동차와 향락객으로 잔치를 벌렸던 개심사 오르는 2킬로가 넘는 도로가에 주차한 수백대의 승용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곡예하듯이 빠져 나와서 겨우 귀경길에 올랐다 휴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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