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장복산의 진달래와 진해의 벚꽃

alps 2022. 4. 4. 11:22

장복산은 500고지이지만 바람 탓인지 꽃의 만개는 적어도 한 두주 개화 시기가 다르다. 그래서 여좌천에서 경화역까지 지난 주가 벚꽃이 피크였다면 장복산은 산 벚꽃이 꽃망울만 보고 왔기 때문에 아쉬워서 두 주 연속 그 먼 진해를 내랴가야했다 ㅎㅎ

여좌천 구름다리 아래는 새벽 4시라 우리들만의 거리인 듯 한가로이 걸을 수 있고 ㅎㅎ 

여좌천가의 벚꽃은 더 이상 보여줄 자태가 없을 듯 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꽃에 인간이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억지로 가까이 가 본다 ㅎㅎ

꽤 긴 벚꽃길이라 서로 왕래를 쉽게 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놨지만 우리는 관람객이 없는 시간이라 좌우를 넘나들며  ~~

낮에는 발 디딜 틈이 없는 이 거리를 이렇게 낭만적으로 호젓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ㅎㅎ 

화장실도 벚꽃으로 장식해서 지나칠뻔한 하고 ㅋㅋ 

조각공원에서 오른 장복산 정상을 향하는 우리에게 아침해가 반긴다(?) 

아니 우리가 반기는 거겟지 ㅎㅎㅎ

언제봐도 떠오르는 태양은 멋지다 

지난 주에는 거의 없던 이 부근에 진달래가 활짝 웃어주고 

그 틈에 산벚꽃도 만개를 알리느라 분주하시다 ㅎㅎ

돌과 나무가 어울어진 진달래는 멋진 주작덕룡을 연상케 하고 

참을성이 많은 산벚꽃은 만개까지는 한 주를 더 기다릴 모양이다 ~~

우리가 가야할 능선이 꽃 길이다 ~~

뒤에 웅산과 시루봉 능선이 아련히 보이고 ~~

진해시는 진달래가 여유롭게 내려다 보고있다 

함산한 네분이 요란하게 준비한 식사를 하는 동안 난 별로 식욕이 없어 주위 풍광을 담아본다 ~~

일행 중 한분이 골프나 치시다 3년만에 꽃구경차 산행을 오셨다는데 들머리부터 힘들어 해서 배낭을 들어주다 보니 함산 할 수밖에 없어서 걸음이 늦어지기에 더욱 사진을 많이 담은 날이다 ㅎㅎ

진달래 넘어로 푸른 바다가 멋지고 

우리가 방금 지난 장복산 정상엔 "마산중앙고(?) 동기들이 막 정상을 올라선 모양이다 ㅎㅎ

여기저기 진달래의 붉은 색깔이 걸음을 늦춘다 

이런 계단이 없었다면 산행이 상당히 고달펐을 긴 종주 능선이다 ㅎㅎ

덕주봉가는 길은 거의 계단들이지만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걸을만 하다 

우리의 선두그룹들이 벌써 저 앞의 덕주봉을 통과하며 손짓하고 ~~

산 아래의 진해 해안은 해군이 장악해서 바닷가 접근은 좀 어렵지만 ~~

돌 틈에 진달래 한송이가 너무 싱그럽다 

덕주봉을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서 우리는 통과하고 ㅋㅋ

진달래 보기에도 바쁘다 ~~

들머리에서 그리 힘들어하던 여성분이 멋진 꽃 잔치에 힘을 얻으시고 ~~

붉은 진달래와 어우어진 산벚꽃이 싸우지 않고 잘들 화목하게 산다 ㅎㅎ

지난주는 몇 송이 없던 진달래 군락지가 산객의 발걸음을 자꾸만 잡아당긴다 ㅎㅎ

아직 저 능선은 다 지나야 하는데 갈길이 힘들어 뵈지를 않는다 

네 분을 뒤따라가며 담기에도 바쁜 주변의 화사함이 오을 긴 무박 산행을 즐겁게 한다 

물론 내일은 영남알프스 가지 운문산 연계산행 인솔이 부담스럽게 기다리고 있지만 적어도 오늘은 ~~

오늘 가장 힘들어 하시던 분이 잘 내려 가신다 

오늘도 그 여성 회님의 컨디션이 시루봉까지 6.8킬로를 가기에는 너무 무리라 안민고개로 중탈해서 쉼터로 ~~

늙은 벚꽃 나무 등에 머리를 꼿꼿이 세운 어린 꽃망울이 귀엽다 ㅎㅎ

홍매인가? 아직 이른가보다 ㅎㅎ

진해 중앙고를 내려가는 길목의 정원에 동백꽃이 발길을 잡는다 ㅎㅎ

10시 도착한 경화역 부근은 아직 일러선지 조용함 그 자체가 멋지다 ㅎㅎ

함산한 분의 자태가 멋있어서 ~~

경화역으로 가는 길에 벚꽃은 만개를 앞두고 손님 맞이에 바쁘시다 ㅎㅎ

경화역 가는 길은 점점 더 관람객으로 꽃 만큼이나 만개하고 ㅎㅎ

그 아래 오래 된 철로 길은 사람으로 가득하고 ~~

역으로 가는 길은 무리들의 사진담기에 바빠서 빗겨가기도 쉽지 않다 ㅎㅎ

옛날의 경화역은 없애고 새로 갔다 놓은 역사가 너무 인위적이라 맘에 들지는 않지만 ~~

그 곁의 낡은 기차는 손님 맞으려고 멈춰져 있고 

사람들은 그런 멈춰진 철로가를 모델로 사진 담기에 바쁘고 ㅎㅎ

아직 11시가 안돼선지 잠시후 오후 두시에 올 때보다는 걸을만 하다 ㅎㅎ

우리가 점심을 먹은 "조천장횟집" 옆의 복사꽃(?) 화려하다 

다시 날머리가 되는 경화역으로 돌아왔더니 조용함은 사라졌지만 그런대로 과거의 엄청난 인파에 비해서는 조용한 경화역을 나서서 다시 네시간 이상 서울로 달려야 한다 

멋진 진달래와 벚꽃이 반기는 진해를 내년에도 두주 연속 올수 있을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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