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지리산이지만 오늘 코스는 70년대 난생 처음 찾아 온 성삼재~뱀사골 코스다 무박으로 내려와 올라 선 노고단엔 아직 하루의 시작이 바쁘고 ~~밤하늘엔 오리온좌가 바삐 사는 우리를 한심하다(?)는 듯이 내려다 보시고 ㅎㅎ반야봉을 가는 중에 떠 오르는 태양은 늙어가는 나보다는 너무 생기 있고 멋지다 비록 손 가락 사이에 들어가는 작은 태양이지만 ~~높은 지리산을 순식간에 솟아오르는 씩씩함이 경이롭다 난 보통 세시간은 기어 올라야 하는 지리산 주능선을 재는 몇분 사이에 올라온다 ㅎㅎ북극에서 바라보던 그런 깨끗한 하늘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 하늘에서 바라보던 그 태양보다는 참으로 맑고 싱싱하다 그런 아침 햇살을 보듬으며 피어오른 네 모습도 넘 싱싱하고 ~~너도 약해 보이지만 나름 싱싱한 젊음을 자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