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바람의 언덕과 구와우 마을 해바라기 축제

alps 2022. 8. 7. 11:19

오늘의 일정은 백두대간 매봉산 구간을 타고 짜투리 시간으로 구와우 마을 해바라기 축제를 가기로 출발해서 구비구비 힘겹게 올라 선 두문동재 ~~

나보다 엄청나게 큰 인증석은 1200미터 고지 위에 여전히 건재하시고 ~~

거기서 우리는 금대봉->비단봉->바람의 언덕->매봉산->낙동정맥 기점->삼수령으로 10여 킬로를 걸어 가야 한다. 

금대봉을 오르는 초입에서 인사하는 "모시대" 꽃 ~~

비비추 같은데 다음은 꽃명이 "자주 루드베키아"라는 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원 ~~  ㅎㅎㅎ

여기서 좌측은 여름 야생화로 유명한 대덕산 방향이고 우리는 백두대간 금대봉으로 좌측 방향이다 

출발해서 잠시 한숨 돌리기도 전에 벌써 1300미터 고지 금대봉이다 ~~ 

등산로 곁에 "섬말나리"가 자태를 뽐내며 서서 쳐다보니 팀들이 누구나 "이쁘다"고 담아가게하는 녀석의 모습이 싱그럽다 ㅎㅎ

글쎄 항암효력이 있다는 "독활"이라는데 아직 어린 녀석들이다 ㅎㅎ

드디어 비단봉이다. 남진 할 때는 여기까지 오면 산행이 끝난듯 고생시키는 녀석이지만 북진 할 땐 그래도 쉽게 도달하는 곳이다 ㅎㅎ 

"하늘나리" 혹은 "솔나리"라고 다툼하는 사이 살짝 담은 나리꽃이다. 결국은 "솔나리로" 합의를 보고서 ㅋㅋ 

드디어 오늘 대간의 중간이 되는 바람의 언덕이다 

얘의 덩치는 크고 실해 보이지만 사실 가짜이고 정작 진짜 인증석은 이 녀석이 아니라 1킬로 미터는 올라서야 나타난다 

바람의 언덕의 바람개비가 멋지다 

올해 두번째 찾은 곳이지만 언제 와도 바람이 찾아주는 덕에 잘 돌고 있다 ㅎㅎㅎ

바람이 많아 많은 풍력단지를 설치 할만큼 환경에 잘 적응하는 모양이지만 오늘 30도가 넘다는 삼복더위에 산행으로 흘린 땀을 말리기엔 좀 시원찮아 보인다 ㅎㅎ

함산한 여성 회님들이 잡아준 바람의 언덕 언제 다시 올 지는 모르지만 ~~

여기 오르는 길이 풀이 무성한데다 키가 우리 키를 훌쩍 넘어서 무지 고생한 끝에 올라선 진짜 매봉산인데 "천의봉"이라는 또다른 이름이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란다, 이 대간의 특징이 남진 기준으로 오른 쪽으로 물을 흘리면 "한강"으로 왼쪽으로 흘려보내면 낙동강이 된다는 백두대간 능선이다 

그래서 여기에 낙동정맥 기점 인증석이 서서 방향을 알려 주고 ~~

삼수령으로 내려가는 하산 길의 낙엽송 길이 시원하다 

우리는 삼수령에서 2킬로 떨어진 9마리의 소가 누운 모습이라서 유래했다는 "구와우 마을" 해바라기 축제장으로 옮겨 와서 단체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서 처음 마주치는

"너는 누구니?"

축제를 흥겹게 하는 밴드가 노래와 연주가 한참 무르 익어 흥겹고 ~~

수국 앞의 벤치가 너무 뜨겁게 느꺼선가 지금은 푸대접 중이다 ㅋㅋ

마차인가? 

앉을 의자는 아니 보이고? ㅎㅎ

원추리 꽃들이 열기를 뿜어 내고 ~~

드디어 100만 송이라는 해바라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산책길이 태양열의 반사로 너무 더워 서늘한 언덕의 낙엽송 숲을 찾아 들어서자니 

"천일홍"이 반기고 ㅎㅎ

내려다 보는 해바리기 꽃들이 고개를 돌린다 

"내가 뭘 잘못했나?" 

다시 얼굴 돌리기 전에 건너 편으로 가서 한장 담고 ~~

다시 고개가 돌아간다 ㅎㅎ

그 곁의 길가에는 "부처꽃"이 만개를 앞두고 있고 

"자주꽃 방망이"라는데 색깔이 화려하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흰색 꽃술이 더 앙증스럽다 

참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한다 !!

푸른 들풀에 대조되는 색깔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쓸어 담는다 

그 곁의 "각시 원추리"들이 무르익어 청춘을 넘어가고 있고 ~~

다시 고개를 돌리기 전에 해바라기 꽃들을 좀 더 담아 본다

뒤에는 방금 지나온 "바람의 언덕의 바람개비가 아는 척하시고 ㅎㅎㅎ

정말 백만송이는 될 듯한 해바라기들이 끝이 잘 안보이고 ~~

"비비추"인가? 

담쟁이들이 돌비석을 점령해서 무엇이 써 있는 지는 해독불가로 만들고 ㅎㅎ

짧은 산책코스지만 쉬어가라고 곳곳에 마련한 벤치를 잠시 앉아 보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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