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겨울 치악산의 조심할 코스

alps 2022. 1. 25. 08:36

겨울 산행이 상고대로 멋지긴 하지만 때로는 아주 위험할 수 있는게 겨울 산행이다

특히 암릉이 많은 공룡능선이나 주작 덕룡 등은 아주 조심해야 할 산들이다 

그런데 오늘 치악산이 그런 모습이다. 이게 하산 길의 등산로다. 아이젠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계곡길이 물길로 변해 꽁꽁 얼어붙었다    

오늘 산행은 상원사에서 구룡사로 치악산  종주코스와 고든치 코스 두개지만 이렇게 따스하고 시야가 나쁜 날은 조망이 없어 종주는 별로라 B코를 따라 관음사 ->고든치->비로봉->세렴폭포->구룡사인 팀과 함산하기로 하였다 

고든재를 가려면 우산 관음사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는 공사중이라 여기서 하차하여 오르기로 ~~ㅎㅎ

국공직원이 나와서 위에 눈이 제법 많다고 주의를 주신다 

이렇게 작지만 화장실이 하나 있어 급한 볼일은 볼수가 있다 

대원들이 고든재 탐방지원센터를 막 통과하고 있다 

관음사 오르는 길은 요즘 공사중이라 차량 접근이 불가하다 

곧은재까지 2킬로는 완만해서 부곡에서 고든재로 오르는 것과 유사하다 

 

여기가 사거리라 부곡과 관음사 그리고 남대봉과 비로봉의 갈림길이다. 정상까지는 아직 두시간 길이다  

눈이 제법 많아서 아이젠을 차고 걸어야 해서 걸음도 늦어진다 ㅎㅎ

정상은 따스해선지 산객들이 많다. 함산한 8분을 사다리병창으로 안내해주고 나는 여기서 다시 돌아가 ~~

일전에 사다리병창 길로 하산했기에 오늘은 여기서 게곡길로 하산하기로 ~~ 

 

이때까지는 길이 좋아서 ~~

눈이 많아도 계단 길은 사다라병창처럼 크게 문제가 없다 

이런 길도 역시 운치도 있고 어려움이 없없지만 ㅎㅎ

막 이런 계단을 내려서자 마주치는 얼음 길이다 

아이젠이 도움이 되지만 이런길을 아이젠 차고 걷기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닌데 ~~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여긴 아이젠도 의미가 별로 없다 

이런 길일 줄을 전혀 몰랐다. 늘 사다리 병창 길로 간 탓에 겨울에 이 길을 택한 것은 8년 전이었을테니까 ~~  ㅎ

여기도 저 손잡이를 잡고 조심조심 걸을 수 밖에~~

대원들이 아무도 안 따라 온 것이 다행이다 

아직 2킬로를 이런 길을 걸어야 하나보다?

다행히 계단을 만나면 그나마 얼음이 없어서 무난했지만 ~~

이렇게 얼음이 시작되면 그저 엉금엉금 기어야 했다 ㅋㅋ

여긴 원하든 안하든 썰매를 타야했고 ㅎㅎ

거의 50% 이상이 얼음 길이다. 유일하게 만난 20대 젊은 커플이 아이젠도 없이 오르던데 너무 걱정되어 

"하산은 사다리 병창으로 가시라" 고 경고해주고 돌아서지만 걱정이 앞선다.

잘들 내려 왔을까? 겨울에 아이젠도 없이 사다라병창도 이 계곡길도 무척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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