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비로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사자암을 지나며
오라버님 난 벌써 힘들어유!
엄살은! 괘안아! 내가 지켜줄께
그래두 피로가 안풀려!
날 봐요! 이 브이 자 보여?
어때 힘 나지?
어디 산삼이라두?
얘야 아무것이나 뜯으면 안돼!
알아유! 열심히 찾아 볼껴!
요놈도 아니고
어휴 허리야 !
좀 더 찾아 봐!
알았어 언니!
같이 찾아 보자!
오라버님 사진만 찍지 말구 좀 거들어유 !
포기하구 내려가니 맘 편해 !
그지 언니?
글쎄?
한번 더 찾아 봐?
요리저리 봐두 없어
친구들에게 물어봐야겠어!
아들도 친구도 다 모른대!
나두 그런 대답 밖에 없네유!
저 오랜 된 나무는 좀 알랑가?
나두 몰러유!
언니 사랑해 언니는 알지?
포기하구 영계 하나 잡아서 놀자구!
알았어!
난 빠질래!
남친 있거든!
아니 우리 모두 관두자구!
괜히 그랬나?
저 좀 태워 줘요!
저두요!
아니면 여길 통과 못해요!
이 도로 샀어요 !
저두 껴서 이 도로 차지 했어유!
오대산에서 산삼을 못 찾았지만 도로는 확실하게 우리 셋이 접수 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