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 2139

이번이 마지막 화살

이번이 마지막 화살 한 남자가 과녁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화살이 두 개가 있었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스승은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화살 중에서 하나는 버리거라!" 남자는 스승의 말에 납득이 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화살 하나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남자는 평소보다 더 좋은 실력으로 과녁의 가운데를 맞출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이번이 마지막 화살이라고 집중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볼록렌즈는 햇빛을 모아 검은 종이를 태우지만, 오목렌즈는 초점이 흩어져 빛을 모으지 못합니다. 이처럼 모든 생..

진심은 통합니다

진심은 통합니다 영국의 동물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은 '침팬지의 어머니'라고도 불립니다. 그녀는 야생의 침팬지들을 보기 위해 22살에 아프리카로 건너갔고 총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하며 틈틈이 작성한 관찰 일지에는 상세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 일지가 공개됐을 때 당시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관찰 일지에 적힌 내용은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단순히 사용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만들기까지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결과는 인간만이 도구를 쓴다는 생각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그 밖에도 제인은 침팬지들 사이의 서열, 육아, 성장 과정 등 놀라운 발전을 계속해 나갔고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침팬지의 서식지를 돌아..

희망을 욕심내자

희망을 욕심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전 세계 문학사를 대표하는 걸작이자 고전 중 하나인 '돈키호테'를 쓴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는 유명 작가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가 고향인 그는 매우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인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23세 때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였는데 총을 맞아 평생 왼손에 장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8살 때는 해적에게 납치를 당해 알제리에서 5년간 노예로 살았으며 네 번이나 탈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이후 해적에게 몸값을 지불한 후에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거듭되는 시련 속에서도 그는 문학에 대한 열정을 저버리지 않고 꾸준히 소설을 썼습니다. 그러다가 3..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합니다. 휴일도 평일이라 착각하기도 하고 요즘 유행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무엇인지 잘 모를 만큼 바쁘게 지내왔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빠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달리는 것입니다. 축구할 때 공을 세게 찬다고 축구 골대에 매번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슛의 세기도 중요하지만, 골대를 향한 방향이 맞아떨어져야 골이 들어갑니다. 농구도, 골프도 마찬가지고 탁구나 배드민턴, 테니스도 방향을 맞춰 쳐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습니다. 먼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정한 뒤 그다음에 달려 나가야 합니다. 무조건 성공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며, 왜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정해 나아가야 합니다. 빨리 간..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이를 유도 체육관에 보낸 아빠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이의 아빠는 요즘 체육관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아빠, 저는 잘 넘어지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특별한 기술을 배울 것 같았지만 넘어지는 방법을 배운다는 아이의 말에 아버지는 무언가 깨닫고는 옆에 있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아들이 넘어지는 것을 배우는 동안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지금껏 기를 쓰고 살아왔네.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것 같아." 사람은 누구나 넘어집니다. 하지만 '넘어짐'이란 '실패'가 아닌 다시 일어날 '기회'입니다.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넘어지는 법을 배운 사람은 다음에 넘어지는 것을 두..

내 안의 화 다스리기

내 안의 화 다스리기 오래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남들과 다투거나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기 집 정원을 하염없이 돌았습니다. 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 남자가 집 정원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 남자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 집 정원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 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 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똑같이 정원을 돌았습니다. 이제는 남자의 집도 정원도 넓어졌고 몸이 불편한 노인이 되었기에 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화가 나는 일이 있을 때면 여전히 집 주위를 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 지난 9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2023 동남아시안게임 여자 5,000m 경기,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빗속에서 홀로 트랙을 달리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캄보디아 대표 보우 삼낭(20) 선수였고 그녀를 제외한 모든 선수는 결승점을 통과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순위는 꼴찌로 확정, 갑작스러운 악천후까지 덮쳐 도중에 뛰는 걸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었지만 삼낭 선수는 끝까지 결승점을 향해 달렸고 관중들도 함께 그녀를 응원했습니다. 그 결과 22분 54초의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했고 그제야 복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실 삼낭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운동을 시작해 한 켤레의..

구겨진 지폐를 버리나요?

구겨진 지폐를 버리나요? 돈은 돌고 돌기 때문에 '돈'이라고 불린다고도 합니다. 지폐 한 장이 내 수중에 들어오기까지 수없이 주인이 바뀌며 여기저기 때 묻고 꼬깃꼬깃 더럽혀집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이 더러워졌다고 해서 함부로 버리지 않습니다. 같은 종이일지라도 일반 종이는 더럽혀지고 구겨지면 버리기도 하지만 특히 오만 원권 지폐는 아무리 더러워져도 소중히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만 원권 지폐는 그 자체로 '화폐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세파에 시달리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구겨진 지폐처럼 초라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소중한 존재이자 그 가치를 지닙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 구겨진 지폐처럼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판단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우..

어머니 덕분이다

어머니 덕분이다 위대한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는 젊은 시절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학업에는 취미가 없었고 청소년기에는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했고 열아홉 살 때는 가족들과 상의도 없이 노예 출신의 여자와 동거했습니다. 그의 젊은 시절만 본다면 누구도 그에게 밝은 앞날이 올 거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모니카는 믿고 기다렸습니다. 어머니는 그를 포기하지 않고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결국, 아우구스티누스는 32살의 나이에 모든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훗날 그가 집필한 '고백록'을 통해서 '내가 흑암에서 건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눈물 흘리며 기도한 덕분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이 언젠가는 그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식이나 배..

재약산의 철쭉

원래는 오대산 리딩인데 인솔자 없대서 가야하는 재약산이 멀기도 하지만 작년 가을에도 19명이나 케이블카 코스인데 대기 시간이 두시간이 넘어가면서 하산이 7시도 넘어야 마무리지는 바람에 서울에 12시가 넘어 도착해서 귀경하느라 무지 고생한 기억이 생생해서 내키지 않는 산행이었지만 산을 종아하는 사람이라 또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도착한 들머리 얼음골이다 이 길은 참으로 오랫만에 온다 못보던 멋진 화장실도 생기고 ㅎㅎ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얼음골 들머리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에 왔다 간 곳이다 이런 너덜 바위들을 지나 도착한 얼음골 전망대에는 지금 23도가 넘는 바깥 온도와 달리 영도란다. 그래서 무척이나 시원한 얼음골이라 아주 가파른 2킬로 남짓 힘든 산행이 그나마 더위에 지치지 않게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