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덕분에 위로받는 부모 저희 집 아이는 고구마와 사탕을 아주 좋아하는 초등학생인데 간혹 생각 이상의 행동으로 저를 놀라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 후에 병을 얻어서 몸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아픈 남편 병간호와 아이까지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은 야근이 있어서 늦게 귀가했는데 보통이면 문이 열리는 소리에 아이가 뛰어와 안겼는데 늦은 시간 탓에 남편도 아들도 자고 있는지 집 안이 깜깜하더군요. 외투를 벗어 내려놓고는 거실 불을 켰습니다. 여기저기 정리되지 못한 장난감, 옷 등을 치우려는데 식탁 위에 웬 쟁반이 놓여 있더군요. '아들 녀석이 또 음식을 먹다 남겨 놓았나?' 그런데 그 쟁반 위에는 군고구마 한 개, 사탕 두 개, 우유 한 잔, 그리고 종이가 놓여있었습니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