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2월 28일이니 한해가 저물어 간다
늘 겨울에 찾는 계방산이라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
늘 하듯이 1000고지 운두령에 도착하여 전망대를 오르니 엊그제 찾았던 소백산 보다는 바람도 훨씬 적어 상고대를 만끽하기에는 적당한 날이다
그래도 사진을 담는 손가락은 시리단다 ㅎㅎ
1500 고지 위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피어 난 상고대가 12시가 되어가도 녹지를 않는 걸 보니 춥기는 추운가보다
하긴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라 했으니 ㅎㅎ
조용한 설산 같지만 전국에서 찾아온 산객들이 많아서 사실 씨끄럽다 ㅎㅎ
그래서 원하지 않는 인물 사진도 담아오게 되고 ㅎㅎ
앞에 가는 저 여자분은 운두령부터 내 곁에 따라오던 분인데 언제 앞서 가신다 ㅎㅎ
겨울에 니들을 보러 두시간 이상 달려 오지만 우리는 다섯시간 머물다 가는데 겨우내 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걸 보면 참 대견하다.
적설량이 50cm는 넘어 보여서 산 짐승들도 돌아다니기에는 불편해서 없을테니 심심하겠네?
하긴 밝은 대낮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씨끄럽게 지나갈테니 그렇지도 않은가? ㅎㅎ
눈 깊이가 50센티 정도는 되겠다고 우리들이 지나간 길들이 그결 말해 준다.
하늘도 푸르게 맑고
정상이야 아직 모르겠지만 바람도 아직은 그리 거세지 않아 참을만하고 ㅎㅎ
올해는 다시 못 올꺼야 삼일 후엔 태백산을 가거든 ㅎㅎ
내가 오면 씨끄럽다고?
당근이지 30명이란 회님들을 델구 오니까
모두 벙어리들도 아니고 ㅋㅋ
전망대가 보이는 걸 보니 정상도 멀지 않았다.
옆으로 가면 전망대가 바로인데 럭셀을 하기 싫어 나도 길따라 간다 ㅎㅎ
곧 설인데 설빔이라도 한거니?
하얀 밍크가 멋져 보이네. ㅎㅎ
저 산 가운데 뽀족하게 보이는 바위가 계방산 정상석일테지?
주위는 온갖 설산으로 복잡한 서울의 빽빽한 빌딩 숲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그래서 난 산이 좋다 ㅎㅎ
아무리 춥다해도 햇살이 따가우니 양지 나뭇가지는 상고대가 녹아 거무스리하고 ~~
우리는 저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경사도 별로 없어 쉽다 ㅎㅎ
그럼 저 우측 능선을 타고 가다가 우회전하여 노동계곡으로 가야한다.
저 능선은 아랫재로 내려가는 능선인데 생각보다는 업다운이 제법이라 이런 눈길에는 시간이 더 걸려서 회님들에게 오토캠핑장으로 하산해라 했는데 잘 지킬지는 ㅎㅎㅎ
저 뾰족한 봉우리 뒤편에 산줄기들은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오르는 백두대간 오대산 줄기가 될것이다
노동계곡에 눈들이 나뭇가지들을 누르고 있어 힘들어 뵌다 ㅎㅎ
그래도 평년보다는 적은 편이다
여기는 주목에 아예 눈이 없고?
바람 때문이냐?
너도 눈이 없고 ㅎㅎ
넌 키도 작은데 눈이 넘 많이 갖고 있네?
눈 때문에 포근해서 괘안타고 ?
코로나 당시 굳게 잠겼던 식당들이 다시 오픈했다.
덕분에 하산주를 마실수 있고 ~~
우린 세시에 출발한다
난 아마 구정 전후에나 다시 올꺼야 ㅎㅎ
뭐야 안와도 된다고?
이냐 우리마저 안 온다면 아마 겨울이 무지 길게 느껴질꺼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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