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의상능선은 지금처럼 계단도 없는 바위들을 네발로 기어오르는 제법 힘든 코스였었다.
하지만 오늘은 국녕사에서 오르는 터라 별 무리 없이 국녕사에 도착하니 의상봉을 뒤로 한 절터가 운치가 있어 멋지다
스님들이 가꾸는 꽃들속에 정성들이 묻어나고 ㅎㅎ
식물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하는 듯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나보다
작은 연못에는 개구리들도 한두마리 보이고 ㅎㅎ
애는 때 이르게 피어 친구가 없나보다 ㅎㅎ
의상봉에서 용출봉을 건너다 보니 도도하게 뽀족하다 ㅎㅎ
멀리 비봉능선이 보이고 향로봉과 비봉, 사모바위가 눈에 들어오나 보는 방향이 다르니 사모바위가 네모처럼 아니 보인다
벌써 용출봉이고 ~~
가야할 용혈봉과 중취봉 그리고 나월봉과 나한봉이 그 뒤에 연한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내려 와서 보니 반대 편에서도 용출봉을 뾰족하니 콧대가 높다
이제 막 지나온 용출봉과 그 곁에 의상봉이 멀리 보인다
벌써 이렇게 왔나 싶을 정도로 두 봉우리가 멀어져간다
이젠 용혈봉이고 ~~
산꾼들이 다닌 길이 바위에 흔적을 남겨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ㅎㅎ
중취봉 오르는 길의 커다란 바위 절벽이 겁나게 하지만 내가 저리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ㅎㅎ
중취봉 절벽바위다
표지목은 저 바위 뒤에 숨어 있다 ㅎㅎ
거기서 두번이나 거칠게 오르내려야 올라 올수 있는 나한봉이다
멀리 마지막 봉우리 문수봉 자락이 보인다 ㅎㅎ
온 길을 돌아다 보니 의상봉은 그 윤곽조차 흐리고 오히려 방금 지나친 나월봉의 봉우리만 뾰족하니 뚜렷하다
방금 지난 나한봉의 오르막 길과 성터가 보이고
나는 마지막 요런 바윗길을 2~300 미터 기어 올라야 한다.
오르는 길에 원추리 한송이가 화사하게 웃으며 반긴다 ㅎㅎ
오늘의 최고 정상 정상 문수봉이다
여기서 나는 대남문을 지나 대성문을~대성문을 그리고 용암문을 지나 도선사로 하산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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