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끝자락 소요산에도 가을이 깊어간다
오늘밤 무박 산행이라 일찍 다녀 올셈으로 일찍암치 출발햇더니 소요산에 도착해도 7시 전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니 붉은 색깔이 더 곱다
도로엔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 올려 담았더니 목이 아프다 ㅋ
원효폭포는 잘 계시고
원효대도 ~
정말 108계단인가 몇년전에 세면서 오르던 길도 안녕하시고
자재암을 지나 너덜 길을 한참이나 올라 도착한 나한대 오르막 계단들은 여전히 기를 죽인다 ~~
드디어 정상 의상대다 ~~
20대 젊은 이들 셋이서 나보다 먼저 도착한 걸 보니 구절터 코스로 올라왔나보다
오늘은 예쁜 공주도 아니보고 여기서 하산이다
너덜 길을 다 생략하니 벌써 일주문이다
멋진 단풍나무가 일주문을 감싸고 있어 문이 아니 보인다 ㅎㅎ
자세히 보면 아주 건강한 모습은 아니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정말 색깔이 곱다
그래서 주위엔 사람들이 많아서 바닥은 아니 담고 ㅎ
10시 인데도 주차장은 벌써 가득차고
그래도 누구나 힘들게 온 것을 후회 하지는 않으리라
주차장으로 오르는 도로엔 차가 밀려 거북이 걸음을 하는 것을 바라보는 얘들 생각은 어떨지?
환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진에 담겼더라면 꽤나 씨끄러웠을텐데 ㅎ
옛날 저 아래에서 국화축제가 열렸었는데 코로나가 3년을 못 열게 하나보다 ㅎㅎ
정자 안에는 사람들이 쉬고 있어서 누각 머리만 ㅎㅎ
다음 주에 와도 저 색깔을 볼 수 있을까?
다음 주도 토무 영남알프스 인솔이라 토요일을 쉴까하는데 ~~
단풍나무에 물든 바닥의 붉은 색깔이 더 멋지다
어느새 소요산도 가을이 깊어 바닥엔 붉은 낙엽으로 이불 삼는다
오늘 밤 무박 산행을 워해 그냥 집에서 쉴까했는데 너무 잘 온 것 같다
그것도 일찍 오다보니 남들이 한창 올라오는 시간에 나는 조용히 떠나간다
단풍나무 아래 사진 담는 세분 여자분들의 포즈가 이주 다양하다 ㅎㅎ
사람들은 아니 담았지만 저 나무 아래는 대부분이 여성 분들이다
도로가에서 좀 벗어났더니 산책길이 좀 조용하다
그래서 이런 조용한 멋진 산책길도 담아보고 ~~
냇가에 이 단풍나무 색깔이 가장 붉은 것 같다
무얼 드셨는지요? ㅎㅎ
내 질문에 얼굴이 붉어지신 건가요? ㅎㅎㅎ
붉은 단풍나무 위로 하늘이 유난히 파아란 이 가을도 멀지 않았다
어젯밤 설악산 대청봉에는 눈이 하얗다고 지인들이 연락을 하는 걸보니 ㅎㅎ
여기도 조만간 저 붉은 색 위에 눈이 쌓일 테니까
내년에도 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다시 오겠다는 희망을 안고 소요산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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