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설악산 흘림골

alps 2022. 10. 10. 12:07

7년만에 개방한다  흘림골을 28인승 버스 세대가 44인승 두대 줄여서 만차로 무지무지 막하는 경춘선을 통과해서 흘림골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다.

5시간이 넘게 걸린 것이다 휴우 ~~

그래서 90명 예약인원을 파견나온 국립공원 여직원의 컴에서 확인시키고 산을 오르니 교통 체증으로 쌓였던 피로감은 파아란 하늘과 남설악의 웅장한 바위 틈에서 순식간에 다 사라지고 ~~

외설악의 주 능선들을 오늘은 걷지를 않고 쳐다만보니 조오~타 ㅎㅎ

물론 어젯밤 28인승 6대에 승차한 우리 회원들이 새벽에 저곳을 통과해서 지금 쯤은 아마 공룡능선을 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남설악의 바위들도 험준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ㅎㅎ

저것이 여심폭포인가? 워낙 자주 나타나는 폭포라서 이름도 다 모르겠다 ㅎㅎ

중간의 바위들이 칠형제 바위들일텐데  어찌 보면 여덟개로도 보이고 ㅎㅎ

아직 일러선가 단풍은 이렇게 모아서 담아보고 ㅋㅋ

구름 아래가 귀떼기청봉 쯤 일 것같고 ㅎㅎ

오르는 길이 너무 좁아서 정체가 심한 등선봉에 도착해서 사진을 담으려는데 뒤에서 밀쳐 사진은 좀 망가지고 ㅋㅋ

내려다 보는 전경이 일품이라 여기저기서 탄성이 ~~

갱스터 대장이 침을 흘릴만한 릿지 코스도 앞에 보이고 ㅋㅋ

구름은 오르내리며 설악산 백두대간 주능선 대청봉을 잠시 가리운다 ㅎㅎ

대간을 걷지 않을 것이면 쳐다 보지도 말라는 뜻인가? ㅎㅎ

제법 기다렸는데 주능선 위의 구름은 내게 양보할 기색이 영 안보이시고 ㅠㅠ

그저 코앞의 남설악의 위용만 담아가란다 ㅎㅎ

그래도 오른 쪽 귀퉁이에 푸른 동해가 언뜻 비치는 것 같다 ㅎㅎ

등선봉 오르는 요 길이 문제다

두사람이 서로 비껴가지 못할 좁은 길이라 5분이면 될 것을 세배는 넘게 걸린다 

7년 동안 무얼 하신건지??? 

등선대에서 하산하면서 마주치는 저 봉우리도 오르기 만만치 않아 보인다 ㅎㅎ

저 뾰족한 봉우리들 뒤에는 점봉산이다 

가고 싶지만 여전히 비법정탐방로로 묶여있다 

워낙 교통체증이 심한 탓에 점심 때가 지나 도착한 탓에 앉을 데도 마땅치 않은 비탈길 곳곳에 옹기종기들 앉아 요기들을 하신다 ㅎㅎ

멋진 봉우리들이지만 오늘은 쳐다만보고 간다.

몇년전 겨울에 올라 보았던 길도 거의 없는 아주 험난한 지형이다  

물론 저 두 봉우리는 우회를 했을 것이고 ㅋㅋ

니가 등선폭이냐? 

단풍이 물들면 아주 이뻤던 옛날 네 모습이 오늘은 좀 초라해 보인다 ㅎㅎ

구름 아래 저 봉우리도 올라 보고 싶지만 이젠 마음만 담아 갈뿐이다 

이런 길이 예전에도 있었던가? 왠지 좀 낯설다 ㅎㅎ

하늘에 흰구름들이 수시로 변하듯이 땅위 지형과 길도 수시로 변한다 

여기서 보니 그래도 제법 가을 냄새가 난다 

네가 삽이폭이고? 너무 길어서 한번에 다 못잡아 허리를 둥강내서 미안하구나 ㅎㅎ

그래도 너를 쳐다보는 저 바위들은 자르지 않고 한번에 쳐다보고 있지 않느냐? ㅎㅎ

암튼 바위사이를 흘어내리는 네 모습이 너무 힘차서 내가 더 힘이 난단다 ㅎㅎ

여기가 동강난 네 아랫 허리이고 ㅎㅎㅎ

에구 세 동강을 냈나 보다 ㅠㅠ

저래 보여도 저 능선도 걷기가 쉽지 않았던 같고 ㅎㅎ

떡시루 같은 줄무늬가 멋져서 담아본다 

너는 용소폭포지? 

좀전에 다친 아가씨를 119에 신고 하던데 혹시 저 나뭇사이로 언똣 보이는 헬기가 그녀를 구하러? 

3~4년전 우리 백두대간 팀이 갈령에서 속리산 구간을 내려오다 회원 한분이 얼음에 넘어져 가슴을 다쳐 헬기를 부른 경험이 있어선가 산에서 헬기 소리를 들으면 늘 마음이 불안하다 

아가씨가 발목을 다친 정도라 헬기까지는 필요없어 보였는데 ~~ 암튼 안전하게 구조 되기를 ~~

역시 멋진 릿지 코스다

좀 쉽나? ㅎㅎㅎ 

저 가운데 바위도 ㅎㅎ

여기의 풍광은 오대산 소금강 만물상구간과 유사해 보인다 

그래서 함산한 숲향산악회 대장에게 물어보나 자기 생각도 같다고 한다 ㅎㅎ

올해도 다녀 왔던 소금강 길이라 7년만에 온 길인데도 눈에 익숙해서 반갑기도 하다 ㅎㅎ 

당일 산행인데도 워낙 교통 체증이 심해서 귀경하면서 들른 홍천 휴게소에 도착하니 다시 밤이다 ㅎㅎ

앞의 가로등 불빛에 가려 그 아래 보름달에 가까운 멋진 달이 조연으로 바뀌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루 멋진 산행을 마무리 하는 마음에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이제 한 두시간이면 서울이니 ~~ㅎㅎ

28인승을 타다가 44인승을 타면 상당히 답답하고 불편한데도 회님들이 "오늘 덕분에 구경 잘했다고 감사하다"고 하니 내가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다 

멀리 호주에서 오셨다는 분이 굳이 찾아와서 한국을 찾은 보람이 있어 고맙다고 하시고 ~~

그래서 100명 가까운 리딩이 좀 벅참에도 불구하고 피곤보다는 보람을 더 느낀 하루였다 ㅎㅎ

'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 > 산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월사의 단풍  (0) 2022.10.24
오대산 선재길의 단풍  (0) 2022.10.18
지리산 촛대봉의 일출과 가을  (0) 2022.10.09
황매산의 억새  (0) 2022.10.09
지리산 연하선경의 일출  (0) 202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