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운탄고도와 야생화

alps 2022. 6. 12. 21:42

과거엔 채굴한 연탄을 실어나르던 곳으로 알려진 운탄고도에 70년대 와 본적이 있다

도로도 길가에 풀도 까맣게 석탄가루를 뒤집어 쓰고 있어 보기 흉했던 기억이 새롭지만 

지금 그런 곳에 이젠 골프장이 들어서고

우린 하이원 팰리스 호텔을 들머리로 백운산정상 마천봉을 오를 것이다

호털 앞 연못이 싱그럽다

벨리 콘도로 내려가는 곤도라다

아래는 스키장일테고 ~~

함산한 젊은 회님들이 벌써 정상 마천봉을 차지 하셧고 ~

난 한시간 거리의 마운틴탑에 도착해서 

얘들과 인사하고

가족들이 덩달아 인사차 오신 모양이다! ㅎ

시원한 물줄기가 산행에 젖은 땀을 식혀주고 ~~

 벨리콘도로 내려가는 스키장은 온갖 야생화로 멋지게 단장하시고 ㅎ

겨울엔 스키로 달렸을 곳엔 이름 모를 야생화로 가득하다 

여기는 썰매장으로 이용되었을 완경사가 무릉도원길이 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경사라도 달리는 것보다는 빠른 스키의 속도라 벨리 콘도까지 맘 먹으면 5분내 도착하겟지만 걷고 있는 사람에겐 30분은 족히 걸릴 듯 제법 멀다 

오른 쪽 코스는 경사가 제법인데 저 속도로 내려오면 이 완경사 스키어와 충돌이 있을 것 같은데 ~~

암튼 스위스의 알프스 어느 마을을 보듯이 잘 다듬어져있다 

잘 정돈된 잔디밭이라 스키 시즌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뛰놀기 좋아선지 가족들이 보이기 사작한다 

겨울엔 눈으로 덮혀 평지 일테지만 지금은 굴곡이 제법있어 걷기 힘든 풀숲에 애들은 접근 조차 않는다 

역시 도시 애들인 모양이다 ㅎㅎ

마운틴 탑으로 올라가는 시프트가 부지런히 돌아 다닌다 

겨울엔 저걸 타려고 줄을 길게 섰을 테지만 지금은 손님없이 한가로이 내 머리 위를 지나간다 ㅎㅎ

시설이 깨끗하게 정돈된 커피 숍과 화장실이 있는 쉼터다 

저 두가족은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벨리콘도에서 걸어 온듯 저기로 올라가면서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고 ㅎㅎ

내 앞에 가는 꼬마는 길가 꽃위를 나르는 나비를 쫓기에 바쁘시다 ㅎㅎ

아이들은 어딜가고 의자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시고 ㅎㅎ

알프스에서 흔히 보는 산막들이 제법 운치가 있고 

서로 다른 스키 코스가 만나는 저곳 하우스는 "헤라하우스" 영어와 그리스어의 잡곡밥이다 

고대 희랍어 "헤라(Herra)"가 "태양" 이란 뜻이던가? 베운지 20년이 넘으니 가물가물하다 ㅋㅋ

암튼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멋지다 

연인이나 가족들이 하루 나들이 하기에는 아주 멋진 곳이다 

하지만 소나기 예보 탓일까?

일요일인데도 방문객은 적어 저 멋들어진 원두막도 비어있다 ㅎㅎ

여기 1004고지라는 저 자리도 비어있고 ~~

이제는 1000고지 이하로 내려가는 들판은 데이지 군락지다 ~~

카메라에 다 잡지 못할만큼 넓게 한참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ㅎ

사진 담기에 바쁜 사람들의 포즈 잡는 모습이 보이고 ~~

발 아래 데이지 꽃들은 알프스나 여기나 비슷해 보인다 

아마 고지대를 좋아하나보다 

"짜식들 고고하기는 !" ㅋㅋ

저 아래 벨리 콘도 건물까지는 아마 1킬로미터는 넘나보다

이렇게 천천히 걸으니 여기서도 30분이나 걸릴 듯 ㅎㅎ

젊은 커플이 사진을 한장 담아 주겠단다 ㅎㅎ

중간에 붉은 꽃들은 클로버다 

보통은 휜색인데 ~~

둘이서 손을 잡고 걸을만한 도로가 있어 데이트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 그런지 혼자 온 사람들은 없는 듯 ㅎㅎ

풍차 앞에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가족인데 딸은 괜찮다는데 조금 어린 아들이 더 안 걷겠다고 고집을 피는 모양이다 

역시 도시 애라서 그렇겠지?

알프스 애들은 이런 데를 뛰고 뒹구는게 일상이다 보니 힘든 줄 모르겠지만 방에서 놀다 나온 도심지 애들에게 이 길은 제법 멀어서 벌써 다리가 아픈 모양이다 ㅎㅎ

저 글은 들꽃(wild flower)이라는 뜻일까? 

써 놓지 않아도 알텐데 친절하게도 !!

드디어 벨리콘도다 

난 여기서 마운틴 콘도까지 2킬로 더 걸어가야 한다 ㅎㅎ

회님들은 힘들면 여기서 기다리라고 햇지만 오늘 날머리가 마운틴 콘도라 인원 파악을 위해서 나는 또 걸어야 한다 

여기가 하늘길 들머리이고

이래서 회님들보다 2킬로나  더 걸었으니 오늘도 살이 찔 기회는 놓치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