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진도 동석산

alps 2022. 2. 28. 12:54

서울에서 자동차로 5시간 이상 달려야 볼 수 있는 오늘 진도 동석산의 날머리로 잡은 낙조해변은 참으로 낭만적이다 

들머리가 되는 종성교회에서 쳐다보는 동석산은 산이라기 보다 세개의 바위봉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9봉우리도 넘는 많은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ㅎㅎ

여기가 하심동인 모양이고 ~~

회님들이 장비를 챙기는 동안 종성굴의 유래를 읽어 보며 슬슬 들머리가 되는 종성교회로 함산 하자는 남자 회님과 두분의 여성 회님들과 함께 서서히 선두로 등산을 시작했다 

정상까지는 1킬로 남짓 그리고 날머리가 되는 세방낙조까지는 4.5 킬로라지만 우습게 보면 낭패를 당하는 제법 시간이 걸리는 암릉산행이라 대원들에게 3시간 산행과 30분 점심 그리고 사진 담는데 30분 도합 네시간을 할애해서 오후 4시 반 마감하기로하고 ~~

벌써 계단은 시작되고 ~~ㅎㅎ

이제는 본격적으로 바위타기를 ~~

또 이런 가파른 계단을 숨가쁘게 오르면 ~

드디어 남해의 작은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의 후미들은 아직 저 아래에서 우리가 숨가쁘게 오르던 길을 이제 시작하고 있다 ~~

선두는 이런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사라지시고 ~~

건너편에 우리가 가야할 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천종사에서 오르면 마주치는 봉우리다 ~~

선두는 벌써 다음 봉우리로 그리고 함산한 세 회님들도 건너편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계시다 ~~

후미들은 벌써 몇개의 봉우리 뒤에 처져 지인들을 챙기느라 바쁘시고 ~~

사진을 담는 사이에 나를 앞질러 여성 회님 한분이 올라치신다 ㅎㅎ

선두는 벌써 가파른 바윗길들을 열심히 오르시고 계시고 난 어느새 선두 서너번째 그룹으로 처져 버렸다 ㅋㅋ

뭔 칼바위 능선이 끝없이 나타나고 ~~

낙하하면 바로 중상을 당할 곳이라 여기저기 안전 장치들이 보기는 흉하지만 큰 무리 없이 다음 봉우리를 오르게 한다 

그래도 때로는 너무 칼바위들이라 저렇게 우회를 하는 통로들 덕에 멀리서 보면 인간의 접근을 불허할 것같은 바위산을 예까지 탈없이 온다 ㅎㅎ

저것들을 잡고 또 올라야 하고 ~~

예전엔 쇠고랑이를 잡고 오르던 곳에 이젠 쇠 계단들이 생겼다. 

아직도 저 칼바위 능선들이 길게 늘여져 있어 우리를 유혹한다(?) ㅎㅎ

들머리에서 함산했던 저 위의 세분들을 드디어 따라잡았다 ㅎㅎ

하지만 더 이상의 칼바위 능선을 오르기는 무리인지 이렇게 가파른 우회로로 오늘 암릉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

그래서 나타나는 동석산 정상까지 1킬로를 숨가쁘게 올라 온것이다 ㅎㅎ

선두로 앞서 가던 두 아가씨가 잡아 준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고 ~~

저 멀리 칼바위 능선들은 개발이 이루어진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

하지만 우회 길도 만만치가 않다 ㅎㅎ

이렇게 가파른 바위를 오르면 ~~

멋진 조망점이 나오고 함산한 여성 두분이 올라가서는 좀처럼 내려 오시지를 않아 이젠부터 긴 세방낙조 갈림길까지는 나홀로 ~~

그렇게 시간도 걸리고 힘들게 왔다고 생각했는데 에게 이제 겨우 2킬로 좀 넘는단다 ㅋㅋ

여기서부터 길은 그냥 평범한 등산로라 걷기 좋고 

큰애기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은 아주 멋지다 

최근 함백산~태백산~마산봉~계방산에서 발목이 빠지던 눈속을 헤매다 이런 남해의 푸른 바다와 산야가 낯선 나라에 온 것같다 ㅎㅎ

세방낙조대 전망대를 지나서 

이 계단들을 내려가면 오늘 산행이 거의 마무리 지게 된다 ㅎㅎ

멋진 집 한채가 바다를 가로 막아 조망을 즐기고 ~~

담벼락에 세워진 저 지게는 항상 나를 낯설게 한다. 저쩌다 한번 어깨에 걸쳐보면 내어깨가 거부하거나 저 지개가 나를 거부하는지 뒤뚱거리게 만들곤 햇기에 ㅋㅋ

암튼 멋진 조망을 보려고 잘 꾸민 집인데 함산한 여성회님들이 저 창가에 앉아 따스한 커피를 마시면 넘 좋을 것같다고 하신다 ㅎㅎ

드디어 하산은 완료하고 ~~

도착 못한 후미들을 기다리며 주위를 담아 본다 ~~

떨어 지는 해를 바라보기가 좋은 곳이라 세방낙조대라는 곳이기에 

떨어지는 해를 기다리다가는 서울은 못 갈것 같고 조망대에 세워진 커다란 사진을 대신 담아왔다 ㅎㅎ

이미 하산한 선두 그룹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하산주들을 마시고 ~~

나는 낙조대 테크에서 마지막 한 컷을 담으며 먼 남해 진도의 동석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