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계단하고 친해야 가는 월악산

alps 2022. 2. 14. 10:23

보덕암에서 덕주사까지의 월악산 종주는 그야말로 산행거리의 반은 모두 계단들이다 ~~더구나 저 까칠한 능선은 90%가 가파른 계단이고 ~~ 그래서 계단을 싫어하는 사람은 가면 안되는 곳이고 ㅎㅎ

그런데 갱스터 대장과 라온하제가 가잰다 ㅎㅎ 그래서 따라나선 보덕암 들머리는 이래 시작된다

어릴때부터 충주의 산으로 알고 있는 월악산이 제천이랜다? 

보덕암 주차장부터 벌써 계단은 시작되고 ~~

저렇게 좋은 길은 우리가 가면 아니되고 수도하시는 스님들만 ㅎㅎ

우리는 무조건 계단이다. 이건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계단들이고 ~~

그래서 옛날을 생각케하는 정겨운 계단들이지만 ~~

이런 계단들이 시작되면 경사는 어지러울 정도로 급해진다 ㅎㅎ

계단들에 짓눌린 바위들의 모습??? ㅎㅎ

열심히 계단을 올라왔는데 이제 1 킬로 왔단다 ㅋㅋ

인정사정 없이 계단은 다시 시작되고 ㅎㅎ

숨 쉴 틈을 안주고 계단들이다 ㅋㅋ 

함산한 아가씨들이 자꾸 처져서 잠시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래도 계단만 탓할 것이 못된다! 벌써 많이도 올라온 것이다 

저 앞의 것이 중봉이고 끝 봉우리가 영봉인가? 아직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 ㅎㅎ

저 다리가 없었다면 아래 깊숙히 내려갔다가 가파른 바위를 올라타야하는 옛날을 생각하면 이건 비단 길이다 ㅎㅎ

라온과 갱스터가 앞서 걸어가며 사진들을 담아간다 ㅎㅎ

이렇게 계단들이 많아 힘든데도 많이들도 오셨다 갔다~~~~ ㅎㅎ

아래는 천길 절벽이라 무서워서 나처럼 매마른 나무가지를 붙들고 ㅎㅎ

올라가야 할 중봉이 근엄하게 녀려다 보시고 ~~

바위 하나가 추락하다 목에 걸린 모양이다! 얼마나 버틸지? ㅎㅎ

우리가 지나 온 하봉이 벌써 멀리서 잘가라 손짓하고 ~~

드디어 중봉이다~~ 여기서 함산한 후미 6명과 점심을 들며 한숨 돌리고 휴우 ~~

걸어 온 길들을 되돌아 본다~~ 길이 없어 보이는 마루구미를 예까지 잘도 왔다 ㅎㅎ

갱스터 대장도 걸어 온 길을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 

이제는 저 능선들을 가야하는 덕주사 코스가 멋지게(?) 뻗어져 있다 ㅎㅎ

저 능선 끝자락에서 오른 쪽으로 급하게 다시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하니 오늘 유일하게 편한 길이 전 마루구미 능선이다 ㅎㅎ

하지만 우선은 이 가파른 계단을 또 올라야 하고 ~~

드디어 오늘 최고봉 영봉이다.  날씨는 따스해서 봄날같고 ㅎㅎ

오늘 함산한 라온하제와 갱스터와 인증샷을 남기고 ~~

방금 지나 온 영봉이 아스라히 멀어지고 있다 

헬기장에서 올려다 본 영봉이다~~ 정말 바위산이다 ㅎㅎ 

함산한 아가씨 둘이 나랑 인증샷을 남기고 싶단다

하긴 산악회 산행 초보자분들이 오늘 무지 고생해서 기억에 길이 남을 것이다 ㅎㅎ 

아직도 갈 길은 3킬로 남짓인데 두 아가씨가 지치기 시작했다 하기야 지치긴 중봉에서부터란다 ㅎㅎ

그래서 계단에 주저 앉아 쉬시고 ㅎㅎ

하산도 바쁜데 100미터 위에 올라와 마애불을 한잔 담아서 ~~

드디어 바닥이다! 오늘 정상 영봉이 여기 있는 걸 괜히 그 고생했나보다 ㅋㅋ

고생했다고 미륵불(?) 자애롭게 웃어주시고 ~~

우리는 덕주사 종각을 뒤로하고 급히 빠른 걸음으로 

내려와 날머리에 시원치 않은 화장실 땜시 여기서 잠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출발 5분 남기고 산행을 마무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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