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17년도 어느새 두달이 ... 1999년 Silvester를 베를린에서 아들과 마지막이 될 것 같아 블란데부르크 토어 주위에 열리는 송년 잔치에 불꽃놀이에 옷에 화약냄새가 가득 배이도록 밤을 헤매면서 올 것 같지 않던 2000년이 지나고도 벌써 17년에 두달이 지난 것이다. 아내가 죽은지 이제 30년이 지났고... 이렇게 세월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이 가는구나 ... 그동안 난 무얼했었나? 대학에서 학생들 몇천명이 내 앞을 스쳐갓지만 남는 게 별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