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과 창문
어느 마을에 스승과 제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제자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의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스승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대답합니다.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보아라.
누가 보이느냐?"
제자는 창밖을 내다보고 난 뒤에 스승에게 말했습니다.
"어떤 젊은 부인이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서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스승은 조용히 제자를 거울 앞으로 데려갔습니다.
"이번에는 거울 속을 들여다보아라.
누가 보이느냐?"
제자는 거울을 들여다보고 나서 스승에게 말했습니다.
"거울 속에는 제 모습만 크게 보입니다."
스승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거울과 창문은 똑같은 유리로 만들었지만, 차이가 있다면
거울에는 은칠을 하고 창문에는 아무것도 바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네가 다른 사람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네 마음에 있는 은칠을 벗겨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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