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나의 이야기

기도하는 손

alps 2011. 4. 21. 07:21

 

      기도하는 손 우리는 종종 어느 거친 노동자의 기도하는 손이 그려진 그림을 보게 된다. 그 손은 원래 그림을 잘 그리는 재능을 가진 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재능을 가진 친구를 성공시키기 위해 자기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포기하고 막노동으로 고생하며 친구의 뒷바라지를 하다 굳어져버려 이제는 더 이상 자기의 뜻대로 그려지지 않는 노동자의 손이요, 사랑의 손이다. 그 덕택에 이제는 유명해진 그 다른 친구가 친구의 사랑의 뜨거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친구의 손을 그렸다고 한다. 나는 오늘 도서관에서 돌아오며 새삼 그 기도하는 손이 꼭 그 친구들 간에 일어난 감동적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에게 그러한 친구가 없다고 그런 손에 무관심 할 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아무런 걱정 없이 공부하는 뒤에는 나의 부모와 친척 자매 그리고 조국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 다섯 살 난 나의 아들도 있다. 어린 것이 건강해 주지 않고 자주 아프거나 그리고 탁아소에서 잘 참고 견디어 주지 아니하면 단 한 시간도 내게 책을 읽거나 글을 쓸 시간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나의 어린 것에도 감사해야 한다. -베를린에서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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