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덥다!
의사가 내게 샤워를 자주하면 땀구멍이 열려서 땀이 더 난다고 했는데 너무 덥다보니 자주 샤워를 하게되어선지 요즘 아차산만 올라도 티셔스가 흠뻑 젖는다. 그것도 이른 새벽에 오르는데도 말이다 ㅎㅎ

그래서 겨울도 봄도 지나 이 무더운 여름이 오도록 뭐가 바빠서 정리하지 못했던 함백산을
너무 더워서 요즘 산을 자주 안가는 이제애 늦게나마 올려본다

늘 그렇듯이 함백산은 태백산 선수촌 넘어가는 언덕에 버스를 세우고 한시간 정도 함백산 정상을 다녀 오는 길이다

글쎄 산객들이 요즘 많이 줄었다.
그래서 이리 인적 드문 컷을 담을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이쯤이면 1500고지 함백산 정상 바람이 거세서 머리를 움추릴 주능선에 올라섰건만 아직은 견딜만하다 ㅎㅎ

하기야 유독 열이 많은 체질이라 반팔로 나서는데
"대장님 보는 사람이 더 추워요!
바람막이라도 좀 걸치고 나오세요! "
그럴때마다 내가 늘 하는 대답은 동일하다
"은퇴한 노인네가 무슨 돈이 있다구 긴팔을 사서 입어 ? 옷이 없어서 그런거야 ~~ "
물론 아무도 안 믿지만 ~~ㅋㅋ

암튼 아직 현대 과학으론 카메라로 이 바람을 담을수는 없어서 잔잔해 보이는 상고대지만!

그래서 바람도 인적도 없는 적막하게 정지 된채 숨 죽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함백산 정상에 바람 없는 날은 없다.
단지 몇 백미터 추위라 견딜만하다 ㅎㅎ
멀리 두위지맥과 태백산을 바라다 보는 나무들이 그리고 하얗게 서리낀 돌들이 오히려 나보다 훨씬 추워보인다.
누가 쌓은 돌들인지 그 바람에도 여전히 버티고 5층석탑! ㅎㅎ
가운데 네모난 눈 밭은 선수촌인데 요즘 동계올림픽의 없어선지 인적도 없이 눈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ㅎㅎ
그래도 정상엔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담지를 않고 난 바로 하산이다 ㅎㅎ
저 풍력단지들이 길게 늘어진 능선 길이 두위봉까지 가는 두위지맥이라 불리운다.
가고 싶은 능선 길이지만 우리 일정은 다시 버스를 타고 유일사로 가서 태백산을 가야하는 일정이라 늘 쳐다만 보고 간다 ㅠㅠ
그 아래는 예전에 트럭들이 연탄을 실어 나르던 운탄고도 길이고 ~~
예전에 거무티티하고 연탄가루가 날아다니던 길은 이제 눈썰매를 타거나 산책하고자 찾는 낭만적인 장소들로 변했다
내가 꾸물거리는 동안 우리 회님들이 날 팽개치고 벌써 한참 앞서 가신다 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난 외로운 이 녀석을 다시 바라 본다
"넌 은퇴할 나이도 아닌것 같은데 우야 옷도 변변치 않게 입고 거기 홀로 서서!
안 춥냐? "
"아니 그래도 낮엔 이렇게 해가 따스하게 내려비치니 견딜만해요 ㅎㅎ "
난 네가 건너다 보는 태백산을 갈텐데 거기 가서 아는 척 할께!
물론 여기 처럼 멋진 상고대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내 달려 당골 광장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ㅎㅎ
바람 탓인가?
상고대가 거의 없다
그나마 나 고생했다고 이 정도 보여 준단다 ㅋㅋ
여기도 마찬가지고 ㅎㅎ
벌써 천제단이다
난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치고 ~~
거센 바람 탓에 태백산 정상석에 쌓였을 눈은 말끔히 사라져서 시멘트 덩어리만 볼품없게스리 ㅎㅎ
너 나를 노리는 거냐?
아니유 비쩍 마른 것 먹다가 목에 가시 걸릴까봐 다른 데를 가 볼라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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