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대둔산의 가을

alps 2024. 10. 21. 19:42

몇년만에 찾은 대둔산이다 

수락계곡엔 아직 단풍이 들기는 좀 이르지만 산을 오를수록 단풍의 샛깔은 물들고 있다 

우리는 수락폭포에서 마천대 방향으로 가는  

굳이 가장 가파른 계단길로 택해서 ~~ㅎㅎ

그래도 길지는 않아서 30분 올라서면 이렇게 좋은 조망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예전과 다름없이 반겨 준다 ㅎㅎ

그때는 갱스터와 라온하제와 올랐는데 ㅎㅎ

마천대는 인산인해라 몇장 담지를 못하고 

주위의 암석들과 친해본다 

대둔산은 이렇게 암산인데 이름에는 뭐 그런 흔적이 없어 쉽게들 오지만 ~~

하긴 이렇게 내려다보면 순한 산처럼도 보인다 ㅎㅎ

여기도 아직 단풍은 이르고 ~~

재를 오르려면 밧줄이 필요하겠지? 

그렇게 어려워보이지는 않지만 ~~

그래도 맨손으로 오르기엔 쉽지 않을 듯 ~~

글쎄 내가 좀 젊었다면

그전 처럼 또 맨손으로 오른다고 애썼을 텐데 ...

지금은 남의 나라 얘기다 ㅋ

이렇게 가파른 등로도 오르기 힘든데 ㅎㅎ

여기엔 삼선계단을 숨가쁘게 올랐다고 단풍나무들이 조금 보상을 해준다 ㅎㅎ

여기는 일방통행이라 삼선계단 쪽으로 하산을 못하지만 ~~

여기를 올라서면 다 온 줄 알지만 아직 가파른 너덜바윗길을 몇백미터 더 고생을 해야 정상이다 ㅎㅎ

서너그루의 단풍나무가 화려하다 ㅎㅎ

옛날에 왕언니, 은하, 순디 등 아사동모임 75리터의 백패킹 배낭을 메고 오르던 저 가파른 삼선계단을 오늘은 쳐다만 본다 ㅎㅎ

여기서 보면 그리 가팔라 보이질 않는데 막상 걸어 오르면 장난 아니다 

물론 무거운 배낭의 무게가 뒤로 잡아당기는 기분 때문이었겠지? ㅋㅋ

그런 힘든 계단들을 줄 서서 기다리는 등산객들의 마음은 ~~

단풍으로 치유하시고 ㅎㅎ

여기가 양지 발라서 단풍이 빨리 드는건가? 

출렁다리를 오르는 사람들도 단풍에 물들어간다. ㅎㅎ

제법 출렁이는 계단이라 아이 울음소리들도 간간히 들린다 ㅎㅎ

이 다리가 없었다면 몇십분은 힘들게 오르내렸어야 하는 계곡인데 ㅎㅎ

올려다보니 빠알간 삼선계단이 이쁘기만 하다 ㅎㅎ

나중에 저런 계단을 한번 더 놓으면 마천대까지 바로 오르게 되겠지? ㅎㅎ

사실 가팔라서 그렇지 정상까지의 거리는 비교적 짧은 산이라 우리는 수락계곡에서 예까지 걸어 온 것이다 

아가씨 한분이 자기들 일행 담겠다고 좀처럼 자리를 비켜주지를 않아서 ~~

그래서 저분들이 나보고 손짓하는 건 아니다 ㅋㅋ

삼선계단을 크로오즈업 해 보았다. 

옛날을 이렇게 당겨 올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모임은 이 날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니 ㅠㅠ

저기가 오르기가 힘든게 아니라 서로 어울려 살기에 좀 힘든 한 분 땜시 난 일찍암치 은퇴했고 ~~

오늘 날씨가 싸늘해서 담장엔 사람들이 없다 ㅋㅋ

어린 천사 하나가 코르나 땜시(?) 날개 짓을 하기 전엔 장비 점검을 하신다 ㅎㅎ

금강굴인가? 

저 숲을보니 이제 다 내려 온 모양이다 

호텔 투숙객들은 예까지는 산책들 하시겠지? 

나머지는 케이블카로 오르내리실꺼고 

난 돈이 없어 걸어 내려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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