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선녀봉에서의 일출

alps 2022. 7. 4. 08:07

멀리 남해 고흥 팔영산을 무박으로 갔기에 늘 쳐다만 보던 선녀봉을 갈 수 있었다. 곡강에 04시에 도착하여 들머리에 들어서도 캄캄해서 제대로된 야등을 시작하다 ㅎㅎ 

선녀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한시간내에 올라야해서 속력을 좀 내야 했지만 대부분이 초행들이라 결국 앞장을 서야 했는데 나이 드신 분이 뒤에 처져 다시 후미에 서다 보니 

선녀1봉에 올라서니 벌써 동이 튼다 ㅎㅎ 

동트기전 아래는 벌써 구름바다로 춤추고 있고 ~~

머얼리 바다 끝에서 해가 떠오른다, 

다른 한편에는 아직 구름만 가득하고 ~~

언제 봐도 떠오르는 태양은 멋지다 ~~

함산한 후미 10 여분들의 함성이 씨끄럽단다 ㅋㅋ 

선두에 함께 오르던 선두 젋은 그룹들이 잠깐 후미를 챙기는 동안 벌써 선녀2봉을 오르고 있고~~

떠오르는 태양의 진기를 받아 붉게 홍조를 띤 선녀봉이 부끄러워 한다  ㅎㅎ

후미도 1봉에 올라서는데 

올라보니 이렇게 멋진 젊은 나뭇꾼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선녀들은 모두 간 곳이 없고 

일출을 담는 아이디어가 아주 새롭다 

그래서 젊은 거고 ㅎㅎ

그러다 손가락 델 것 같은데? ㅎㅎ 

무거울낀데? ㅎㅎ

지난주 치악산 종주에 이어 오늘도 함산한 청년의 아이디어가 멋지다 ㅎㅎ

우리들을 배려해선지 운무는 꽤나 오래 머물고 있다 

그나마 보이던 섬들이 자취를 감추고 우리는 이제 성주봉으로 가야한다 

다시금 머멀리 보이는 섬들을 바라다보니 

우리가 가야할 팔영산 주봉들이 멀리서 손짓한다

저 왼쪽 끝봉우리 유영봉에서 왼쪽 끝봉리인 적취봉까지 가야할 팔봉산 봉우리들이 이쁘다

선두 그룹은 벌써 1봉인 유영봉에서 한창 추억 담기에 바쁘시고 ~~

일전에 함산한 젊은이들 처럼 성주봉을 오를 생각들이 없으시다 ㅎㅎ

건너편 섬들은 적금도와 낭도인가?

구름을 밟으며 건너가면 될 듯 ㅎㅎ

이젠 그만 오라고 불러도 여전히 사진을 담고 있는 젊은이들을 남겨두고 난 성주봉으로 

운무가 여기는 높아서 못 올라오나보다  ㅎㅎ

내려다 보는 경치를 넋 놓고 바라다 보니 가파른 계단을 어느새 다 올라서 

2봉인 성주봉이다 

잠깐 아래를 둘러보다 보니

 벌써 3봉인 생황봉이고 

그리고 다시 4봉인 사자봉이다 

오로봉까지는 가볍게 올라 왔지만 6봉인 두류봉은 바로 뒤에 보이지만 거리가 있고 가파른 계단을 제법 치고 올라야 한다 

가야 할 능선들이 위엄 있게 펼쳐져 있고 

드디어 경사 심한 계단을 올라서면 6봉인 두류봉이다 

남아있는 봉우리들이 적어지는 걸보니 힘든 업다운도 끝이 나는가보다 ㅎㅎ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해서 나무 없는 봉우리 걷기가 쉽지 않아 얼른얼른 칠성봉도 통과하여 

8봉인 적취봉까지는 쉼없이 올랐다

함산한 젊은이들이 자꾸 처진다 

돌아다 보니 따라 오시는 회님들이 한 두 분 눈에 띠지만 

거기에서 마지막 봉우리인 깃대봉까지는 길이 수월해서 기다리지 않고 홀로 도착하여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지나 온 팔영산의 봉우리들을 돌아다보니 길게 늘어진 봉우리가 멋지다. 사실 봉우리 숫자로 보면 선녀봉 3봉과 팔영산 10 봉우리 모두 13봉우리나 되는 셈이지만 이름은 영산이란다 ㅋㅋ 

탑재로 내려가는 편백나무 숲이 시원하고 

해가 내리 쪼이는 저 오솔길이 열기로 뜨겁다

저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매점이자 야영장이다

능가사를 내려가며 되돌아보니 멀리 팔영산의 봉우리들이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능가사 일주문도 다음에 또 오라고 ㅎㅎ

우리는 소록대교를 넘어 소록도를 잠시 가려했지만 여전히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해서 가까운 녹동항으로 ~♡

녹동항에 바다정원을 넘어가는 다리도 제법 햇살이 따갑지만 

소록도가 건너다 보이는 이곳에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작은 야외무대가 아담하고 

물고기 한마리가 생동감이 넘친다 ㅎㅎ

아직은 우리에게 그늘을 주기에는 어린 야자수가 무덥게 느껴지고 ㅎㅎ

멀리 방금 건너 온 소록대교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아기자기 가꾼 바다정원은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

두 마리의 어린 사슴들이 나를 보더니 슬쩍 자리를 뜬다 

나 니들 안잡아 먹는데! ㅎㅎ

엄니가 부른건가? 

녀석은 나보다 훨씬 크다 

니가 나를 잡아 먹겠다 ㅎㅎ

사슴뿔 위로 뭉게구름이 이쁘다 ㅎㅎ 

수영해서 건너 갈 가까운 곳에 소록도가 있지만 외부인을 통제해서 쳐다만 보고 ㅎㅎ

녹동항에서 회 한 접시에 냉커피 한 잔으로 무더위를 식히고 다시 4시간 넘게 달려야 서울이 되겠지?

언제 다시 오려나 모르지만 팔영산 바위들이 제법 더워서 당분간은 쉬어야 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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