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동강 할미꽃

alps 2022. 3. 21. 10:44

작년보다 이틀 늦게 동강 할미꽃을 보러 가기로 하였는데 갑자기 난데 없는 눈보라가 영동과 영서지방을 휩쓸어 오늘 산행은 그야말로 완전 겨울 산행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강가에 동강 할미꽃은 예전에 모습으로 반겨 주기는 하지만 ~~

갑작스런 추위로 때가 이른가? 

아직 만개는 하지못하고 있어 아쉽다 

아래에 뭐 있다고 고개 숙이고 아래만 보고 있는거지? 

하긴 니들처럼 얼굴들을 하늘만 보고 내밀면 어젯밤에 차거운 빙수 맛을 보았을 것 같은데? ㅎㅎ

네가 적당하다!  아래도 위도 아닌 너의 시선이 ㅎㅎ 

얘들은 한창 만개를 준비하고 있고 ~~

얘들도 ~~

바위에 둘러 쌓여 바람을 막아주어선지 좀 이르게 얼굴을 내밀고 있고 ~~

이 집도 위치가 좋다!

좀 비싸겠지? ㅋㅋ

느그들은 지방 신도시인거야? 

주변을 좀 정리해야 집값 좀 오르겠네? ㅋㅋ

건축비 좀 들었겠네?

절벽을 깍아 이런 집 한채 지으려면? ㅎㅎ

바위가 바람을 막아 준 곳에 끛들이 만개한 걸보면 역시 자연환경이 중요한가보다 

칠족령 부근에 찾아 본 할미꽃은 그에 비하면 아주 형편 없으니 말이다 

비록 바위 틈일 망정 500고지 아래의 따스한 환경이 이런 탐스런 모습을 보여 줄수가 있는 모양이다 

너희들 돌단풍들도 ~~

오르기 힘든 저곳도 칠족령보다는 나은 모양이다 

누가 목욕이라도 시켜준 듯 깔끔하게 피고 있다 ㅎㅎ

비록 멀지만 멋진 자태가 모델 만점이라서 사진작가들마다 담아 가신다 ~~

하지만 칠족령 높은 곳의 할미꽃은 아직 초라하다!

내가 일찍 왔다기 보다는 요즘 갑작스런 한파 덕분이리라 ㅠㅠ

저렇게 눈들이 하얗게 쌓였으니 여긴 동강 바람도 차다 ~~

예전에 무한 도전클럽과 걸어 본 저 푸른 동강과 하얗게 눈이 쌓인 능선이 멋지지만 오늘은 시간에 맞게 하산하기 바쁘다 ㅎㅎ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이 모습이 좋아서 백운산을 오게 된다 ㅎㅎ

아직 손님 맞을 준비는 아니 되었지만 ㅎㅎ 

구비구비 물결은 예전에 저 물길을 걸을 때와 다름없이 정다웁고 ~~

아스라한 절벽은 내려다 보기 현기 증 나지만 저곳에 동강 할미끛이 자란다 ㅎㅎ

저 이정표 거리가 맞을까?

저 2.3 킬로미터 정상에서 예까지 오는 길이 무척이나 멀고 시간도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ㅎㅎ

중간에 힘든 과정을 다 생략했지만 함산한 다섯분의 한숨소리가 너무 깊었기 때문이다 ㅎㅎ

정상은 완전 겨울이지만 날씨는 봄날이라 눈이 녹아서 하산 길은 완전 진탕이라 하산해서 모두 옷을 갈아 입어야 할 수준으로 흑탕물에 빠진 모습이다 ㅎㅎ

작년 이맘때에 전혀 보지 못하던 눈때문에 동강 할미꽃의 백운산은 봄과 겨울이 공존한다 

많게는 30센티도 넘고 ~~

지난밤에도 10넨티 이상 눈이 더 내린 모양이다 

많게는 30센티도 넘고? 

덕분에 늦은 겨울을 잠시 다시 맛 본 하루다 

마산봉을 함산한 아가씨가 함산 하자던데 눈때문인지 못 따라와서 어떤 청년과 자주 기다린 곳에도 겨울은 여전하고 ㅎㅎ

아이젠을 지참들 하시라고 공지를 했건만 한 두분이 챙겨 오지를 못해 아이젠 없이 미끄런 눈 길에 고생들 하신다 

우리 회님들은 내가 제안한대로 모두 이 급경사로 오르기로 하여 선두는 모두 지나가고 후미는 아직 안보이지만 좋은 사람들 산악회 5대 버스에 섞여 회님들 찾기가 벅차다 

하지만 한시간 늦게 마감한 덕에 여유는 좀 있었어도 눈 탓인지 동강 할미끛을 담지 못한 회님들이 태반이라 좀 아쉬운 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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