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푸른 초원의 선자령에서 다시 백두대간을 ~~

alps 2021. 8. 30. 17:24

두 달이나 헤매고 다니던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케하는 푸른 선자령이 나를 부른다 ㅎ ㅎ

비가 살짝 내린 선자령 풀밭의 풀내음은 도시에 찌들은 먼지를 씻어준다

멀리 푸른 초원위의 흰구름들이 나처럼 잘들 놀고있고 ㅎㅎ

이런 멋진 초원을 첫걸음으로 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한다

축하의 꽃들이 오가는 길 도처에 ~~

인간이 따라하기도 힘든 자태로 반겨주고~~

고목나무 사이로 황금소나무님이 멋진 모습을 담아주신다

여기는 벌써 오늘 대간의 끝자락 고루포기다

산 능성이까지 치고 올라온 고랭지 배추밭 개발 덕에 이 높은 1000m 고지까지 우리도 차를 끌고 올라올 수 있었다

여기는 대관령에서 2킬로 올라온 오늘 대간의 중간지점인 능경봉이고

저 탑은 고속도로 기념비로 대간 남진은 저 탑 앞에서 우회전해서 올라야한다

여기는 다시 선자령 자락이고 ~~

우리가 가야 할 오솔길이 빨리 오란다 ㅎ

멀리 푸른 초원에 텐트 세 동이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듯?

하긴 이 멋진 초원에 잠자기가 어디 쉬운가?

어여 더 주무시우 ~~

우린 조용히 지나갈테니 ㅎㅎ

저 흰 자루들은 암떼들을 위한 선물보따리?

내 옆의 두사람이 백두대간을 완주하도록 함산할 식구들과 화이팅 ㅎㅎ

글쎄 여전히 산악회의 리딩믈 맡고있어 시간 내기 쉽지 않은데다 갱스터도 학교 소모임과 비박팀도 챙겨야하는데 몸은 하나고 ㅎㅎ

더구나 그제 백신 접종믈 하던 여의사가 이삼일간 산행하지 말고 쉬라던데 어제는 멀리 광양 백운산을 버스한대 리딩하고 오늘은 다시 백두대간 길에 서 있으니 나도 말 꽤나 안듣는 환자인가보다 ㅋㅋ

그래도 이렇게 쉴수 있는 푸른 초원이 있으니

일어나기가 싫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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