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삼복더위에 회님들과 바위산 마이산을 찾았다
날씨가 시원해도 힘든 함미산성 코스를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9명이나 가겟단다. 그들을 하차시키고 b코스와 c코스 가겟다는 젊은 그룹들과 남부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산악회 버스는 달랑 우리들 뿐이다 ㅎㅎ
일부는 원래 고금당 코스로 오르고 젊은 그룹 14명이 암마이봉부터 가겟다고해서 그들과 b코스를 역순으로 진행하기로~~
앞에 가는 젊은이들이 무더위속에서도 제법 잘 걷는다
갑사에서 단체 사진도 담고
마이산의 바위는 마치 시멘트 콩크리트가 오래된 듯한 토사로 이루어져 잘 부서진다
그래서 구멍도 많은가보다
친구들을 잘 찍기 위해 뜨거운 바닥도 마다하지 않고~~
때로는 엎드려서 ~~
참으로 정성이 대단하다
내가 담아 주겟다고 해도 내 실력을 못 믿어서인지 사양하니 ㅎ~~
자주 온 곳이라 건성으로 돌아보다보니 샘터의 물을 못마신다는 팻말이 붙어있는게 달라졌다
그 곁의 시원한 토굴에는 스님 두분이 쉬고 계시고
더워선지 탑사를 찾는 사람도 적어 사진 담기는 수월하다 ㅎ
이 더운 날 모자가 무겁지도 않으신지? ㅎ
마시지 말라는 샘물은 왜 개방한건지?
용기있는 자는 마셔라!? ㅋ
척박한 바위를 타고 오르는 생명력은 더위 정도는 우습게 아는지 싱싱하다
아담한 4층 석탑의 외눈들이 오가는 이들을 발열체크하시고!
너 그렇게 주저 앉아 떼쓰면 내가 잡아 먹는다!
해도 안일어나는 꼬마 ~~
드디어 숫마이봉이 보인다
절 끝에 숨어있는 이정표인데 저기 함산한 젊은 친구들이 평상에 배낭을 내리고 쉬려는 모양인데~~ 잘 찾아오려나?기다리긴 좀 지루하니 믿고 나 홀로~~
암마이봉으로~~
그러나 보이는 것은 숫마이봉이고
아직 저곳은 개방이 안된곳이라 늘 모습만 훔쳐보고간다
날은 맑아 멀리까지 잘 보인다
드디어 정상~~
얼마 안되는 450미터가 땀 꽤나 흘리게한다 ㅋ
하산하며 바라다 본 흰구름이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준다
언제 저기도 오를 날을 기대하며 ~~
하산하는 나를 배웅하듯 흰구름이 따라온다
이 계단 많은 곳을 더 내려가야 봉두봉으로 가는 길이다
아마 수천계단은 되리라~~
고금당부터 계속 전화로 길을 물어 오든 회님을 만나니 너무 덥다고 돌아가고 싶으시단다 ㅎ
그럼 함미산성 팀들은 오죽할까?
이곳 탑영재 갈림길에서 함미산성 팀을 만났는데 대부분 넉아웃 상태다
'대장님 말을 들을껄!' 하면서 모두들 후회하신다
난 탑영재로 하산하며 여유롭게 호숫가를 즐기고
다른 사람들은 오리배를 즐긴다
백조인가? ㅋ
열심히 노젖고 계시다 ㅎ
그뒤로 멀리 숫마이봉의 귀가 귀엽다
끝 부분에는 고생햇다고 시원한 분수대가 기다리고 있고 ~~
결국 함미산성 팀 9명중 6분이 탈락하고 세 분이 정상을 찍었단다
글케요
종주하기에는 넘 더운 날이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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