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아름다운 설경을 보고자 한라산을 세번 갔으며
이쁜 철쭉을 보고자 소백산을 연달아 세번 갔었다
오늘도 눈내리는 태백산을 가고싶었으나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담감에 꾸욱 참고 있었는데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오전에 눈으로 바뀌었다.
미용실에 머리를 자르기 위해 걸어가다 백마산을 올라다보니
바닥에는 한점도 없는 하얀 눈꽃이 피어보였다
그래서
머리를 깍자마자 백마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 중턱까지는 눈이 없었으나 정상을 가면 갈수록 눈 꽃이 장관이었다.
좋은 카메라가 없는 것이 무척 안타까웠다.
결국 가져간 핸드폰으로 어설피 찍어댄 몇장의 사진이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해 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잊기 싫어 몇장 올려본다.
실제는 훨씬 더 아름다웠었는데
그 먼 하룻길 태백산을
그 먼 알프스를 가지 안했어도 그 일부를 오늘 본 것 같아 기쁘다.
이렇게 꿈은 멀리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보다
마음 먹기에 달렸다.
알프스가 좋아서 두달이나 살았던 나지만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알프스의 한 조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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