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김유정과 금병산

alps 2020. 10. 20. 07:22

김유정 마을을 지키는 새들을 조용히 통과하여 금병산을 향하는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푸르기만 하다.~~

아무리 먹고 살기가 힘들어도 그렇지?

남의 집안에 몸을 담그고 끼니를 이어가는 네 모습이 별로다아 ㅎㅎ~~

주는 자에게 복이 있어선지 남에게 빼앗긴 식량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다 ㅎㅎ.~~

그 곁에는 단풍들도 곱게 물들어가고 ~~

비탈진 경사에서도 어김없이 올해도 가을을 맞이한다.~~

아직 떠나기 아쉬어 푸르름이 간직한 나뭇닢들 사이에서 붉은 색들을 들어내며 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

인간이 만들어낸 그 어떤 명품보다 니들의 옷들이 더 멋지구나 ㅎㅎ~~

니들의 옷 색깔이 너무 붉어서 마시지도 못한 술을 한잔 한듯 내 몸까지 붉어진다 ㅎㅎ~~

올해는 작년보다 단풍의 색깔들이 더 곱다.~~

다음 주에 오면 또 달라질 것 같아 오늘 풍성히 담아간다. .~~

같은 하늘 아래에서 어찌 서로 다른 색깔을 간직할 줄도 알고? ~~

암튼 다음 주에 누가 내 대신 이자리에 설지는 모르지만~~

아마 오늘의 네 모습이 가장 이쁠 것 같다.~~

나와 함께 그 모습을 훔쳐 보는 니들은 무엇이냐? ~~

그렇게 나뭇닢으로 얼굴을 가린다고 안 보일줄 알고? ㅎㅎ .~~

맞아요! 그래서 저는 떳떳하게 얼굴 내 놓고 보고 있다요 ㅎㅎ .~~

흐흣 그래야지 ~~

오히려 정상에선 보지 못한 니들 모습 덕에 4킬로미터의 나들이 길이 힘든 줄을 모르겠다 ㅎㅎ ~~

드디이 정상을 가르키는 태극기가 겨울에 갱스터와 다녀 갈때 모습대로 여전히 건강해 보이고 ~~

내려다 보이는 춘천 시내는 집들이 더 늘은 듯? ㅎㅎ~~

글쎄 아파트가 적어선지 시골 냄새가 더 난다. 얼마전에도 찾았던 대륭산이 멀리 구름 아래 모습을 살짝 보이고 ㅎㅎ.~~

원래는 원창고개로 하산하려 했지만 교통이 너무 안좋어 오늘도 김유정 문학촌으로 발길을 돌린다 .~~

벌써 재법 내려 왔다고 이정표가 가르킨다. 사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쉽다 ㅎㅎ.~~

언제나 마음이 시원한 잣나무 숲!.~~

잔잔한 돌들이 밟히기는하지만 걷기에는 별로 문제가 없다.~~

아마 김유정씨는 이 길을 걸으며 작품을 구상한듯하다 .~~

그를 기리는 묘옥이 아담하고.~~

문학 체험학습을 나온 학생들이 여기저기 쉴 공간도 준비해 주는 따스함이 .~~

여기저기 그의 소설 줄거리를 소재삼아 표현한 조각품들이 재미있고 .~~

잘 다듬어진 초가집들이 아파트 못지 않다 ㅎㅎ.~~

코로나19로 방문객들은 무척 줄어서 이렇게 조용한 모습을 담을 수도 있었고 .~~

문학촌 주위에 벼들은 누렇게 익어가는 풍성함까지 ㅎㅎ.~~

잡 한채 한채 정성들여 꾸민듯 정갈하다 .~~

초가집엔 왠지 안 어울려 보이는 니들이기는 하지만 ㅎㅎ

짖궂은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괴롭히고? ~~

그것을 나무라시는건가? ㅎㅎ.~~

아무리 그래도 요즘 어떤 세상인데 대놓고 애들 앞에서 담배를 피는겨??? .~~

골고루 보기에는 서너시간 걸릴듯? .~~

남매가 돌아다니기에 힘들었는지 성큼 사슴들을 올라탄다. ㅎㅎ .~~

그 곁엔 다듬지 않은 듯 헝클어진 코스모스가 더 정겹다.~~

한시간에도 몇대는 오가는 전동차 소리가 안 씨끄러울지?? .~~

나는 그런 씨끄런 전동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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