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삼악산에서

alps 2020. 10. 19. 23:15

가을이다!

우선 땀이 적게 나니 물을 적게 마셔 가져간 물병 두개가 반을 못 마신 것을 보면 ㅎㅎ

오늘은 경춘선으로 갈 수 잇는 마지막 산행으로 산 아래 붕어섬이 잘 내려다 보이는 강원도 춘천의 삼악산을 가다

처음엔 상원사에서 그리고 대부분은 등선 폭포를 들머리로한 산행이지만 아주 오래 전 여동생과 등선폭포에서 출발해 정상을 찍고 하산해 보았던 석림사에서 출발 하였다. ㅎㅎ

경치론 볼품이 없지만 삼악산을 그래도 가장 손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여겨진다. ㅎㅎ

때로는 이런 너덜 바위 길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상원사나 등선폭포길 처럼 심하지는 않고 정상을 가장 빨리 도달하지만 이정표가 거의 없다는 게 아쉽다 ㅎㅎ

하지만 하산과는 달리 이정표가 없다보니 오르다가 삼거리에서 능선 코스를 놓치고 사람이 많이 다닌 길로 오다 보니 결국은 너덜 바위 많은 등선폭포 길로 다시 내려와 버렸다. 이 길은 하산할 길이라 일부러 남겨 둔 길인데 ㅎㅎ

훨씬 걷기 좋은 길인데 등산로 폐쇄란다. 즉 관리자들의 말에 의하면 관리를 잘 안하는 코스인 것이다 예전에 등선붕에서 청운봉과 용화봉때 들었던 소리와 똑 같다. 따라서 이런 길을 갈 때는 gpx와 같은 것을 쓸줄 모르면 무척 고생하는 코스다 ㅎㅎ

결국은 자주 오르던 코스로 오르다 보니 지루하긴 했지만 아들은 어차피 어느 코스나 처음이라 설명해주다 보니 그런대로 등산감은 새로와 지고 ㅎㅎ

바로 흥국사 앞의 저 이정표가 등선봉에서 하산할때 본 이정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몇년전 빽패킹 무거운 배낭을 지고 등선봉에서 이정표 없이 길을 몇번 놓친 다음 하산했던 곳이기도 하다 ㅎㅎ

거리상으론 반 이상이지만 이제 부터 경사가 제법이라 산행의 시작이기도 한 곳이다 ㅎㅎ

정상이 가까와지지만 여전히 산책 수준의 등산로다 ㅎㅎ

저 계단들도 별로 힘들지도 않은데 좀 있으면 이 코스의 하일라이트인 구간이 나타난다 ㅎㅎ

작은 초원을 지나고 ㅎㅎ

바로 이 코스에서는 가장 힘든 돌계단 333 계단들이다. 경사도 제법이고 모두들 힘들어하는 구간이다 ㅎㅎ

그 333 계단을 지나면 큰 초원이 나타나고 다시 너덜 바윗길 300미터면 정상이다 ㅎㅎ

저 의암댐 하산 코스가 우리가 올라온 코스보다 1킬로나 적지만 시간은 훨씬 더 걸리는 가파른 너덜바윗길이다 ㅎㅎ

삼악산의 정상은 용화봉이다. 삼악산산성에 자리 잡은 등선봉, 청운봉 그리고 용화봉이 있는데 여기가 제일 높은 모양이다. ㅎㅎ

바위 무더기에 어설프게 서서 아들은 22좌를 찍고 ㅎㅎ

그 뒤로 내려다 보이는 춘천 소양강이다 ㅎㅎ

나뭇가지가 가려 확연치 않지만 붕어섬의 일부가 보이고 ㅎㅎ

요즘 연이은 산행으로 얼굴이 제법 그을린 아들 인증샷 하나 남기고 조금 떨어진 전망대를 향하여 ㅎㅎ

예전엔 없던 이정표들이 친절하다 ㅎㅎ

여기가 삼악산 정망대로 사방을 두루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곳인데 만든지 얼마 안되었다. 과거에는 칼바위 능선이었다 ㅎㅎ

붕어섬엔 태양광 열판으로 과거의 모습은 사라졌으나 섬의 기본 형태는 그대로 살아있다 ㅎㅎ

멀리 춘천 시내들이 보이고 그 뒤로 3주전엔 올라보았던 대륭산과 그 옆으로 홍천의 가리산 봉우리가 보인다ㅎㅎ

상원사로 하산하면 아들이 또 헤맬것 같아 여기서 붕어섬 인증샷을 남기고 등선 폭포로 ㅎㅎ

초가을의 단풍이 절정기보다 더 이쁘다. 왜냐하면 푸른색에 빨간색의 대조가 멋지기 때문이다. ㅎㅎ

남보다 일찍 물든 탓에 이뻐 보이는 녀석을 담아보고 ㅎㅎ

 

자연에 잘 어울러진 흥국산의 지붕을 담아보면서 ㅎㅎ

보이지 않으려고 나무로 몸을 가린 석탑도 훔쳐 보고 ㅎㅎ

대웅전 앞의 멋진 기상을 품은 오층 석탑도 담아오면서 그 옆의 물 한모금을 마시고는

이런 오작교를 몇개 건너면 폭포들이 나타난다

주왕산의 폭포길처럼 여기도 그 비슷한 풍경을 느끼게 한다

양 옆은 오르기 힘든 절벽들이고 ㅎㅎ

굽은 계곡길이라 자주 개울을 저런 다리로 넘나들어야 한다.

절벽 사이로 자란 단풍들이 정상보다 빨리 물들고 있다.

넉넉지 않은 탓인지 두 사람이 마주치기에는 좁은 다리들이 휘어선지 부드럽다

그래선지 구두를 신고 오른 사람들도 있어 내게 흥국사가 얼마나 머냐고 묻던 사람이 그곳까지 이런 부드러운 나무 계단 길로 된 줄 알고 오르다 다시 내려온다 ㅎㅎ

흥국사가 작은 암자 같은 곳이라 볼 것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ㅎㅎ

유감스럽게 그곳으로 가는 길은 경사는 적어 완만하지만 잔돌이 많은 길이라 구두로는 걷기 나쁠 것이다 ㅎㅎ

중간중간 폭포들이 물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다 ㅎㅎ

저 위에 있던 옥녀는 여기도 없고 어디로 가서 몸을 담그셧는지 ? ㅋㅋ

물이 꽤 깊어 보인다. ㅎㅎ

어느덧 등선 휴게소잊 출구가 되는 매표소이다 ㅎㅎ

파전 집 마당의 시루를 이고 있는 아낙네를 끝으로 네 시간 정도의 삼악산 등산을 마무리 짓는다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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