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한북정맥(청계산 구간)

alps 2020. 4. 28. 20:05


갱스터일행은 우리에 앞서 7시에 시작한 청계산 저수지 부근에서 우리는 9시 반에야 출발하여 오늘 산행에 가장 험한 청계산을 올랐다. 암릉인 길마재와 길마봉을 타면 한북 정맥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오늘 구간을 완주하지 못할것 같아 바로 청계산으로 ~~  

옛 들머리는 집들이 들어차서 길을 막아 감시 초소 옆의 도로를 타고 100여 미터 가면 오른 쪽으로 작은 나무 다리가 보이는데 거기서 시작해야한다.~~  

길은 그리 좋지 않은 이런 길들의 연속이고 ㅎㅎ

2킬로 가까운 긴 계곡길을 걸어 능선 즉 이 게시판에 올라서면 어느 정도 한숨을 돌리고 정상이 400 미터 남지만 그것도 만만치 않은 길이다 ~~  

후미는 벌써 30여분 처졌고 선두는 그냥 페이스대로 가기로 ~~  

서울 청계산과는 달리 이곳 청계산은 뾰족하다 그래서 멀리서도 알아 볼수가 있어 좋지만 마지막까지 경사가 급한 계단을 올라야하기에 힘들다 ㅎㅎ~~  

지인들의 인증샷을 담는 풍경사랑의 자세가 요염하다 ㅋㅋ~~  

갱스터를 뺀 9명이 모여 어쩌다 마주친 산객의 도움으로 단체사진 하나 남긴다 ㅎㅎ~~  

제주도 계시다가 4주만에 솔체향님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가장 힘든 구간에 합류하신 것이다. 아직은 모르고 밝게 웃으시지만 ㅎㅎ ~~  

저 아래 날카로운 바위능선이 길매봉 가는 길이다 ㅎㅎ~~  

저 바위 능선을 타고가면 지난 주 하산한 노채고개와 원통산, 운악산이 이어지니 암릉은 여기서 시작되는 셈이다 ㅎㅎ ~~  

비바람에 글씨가 희미해져 이곳 지형을 아는 사람이나 겨우 알아 볼 이정표다 ~~  

멀리 오른 쪽 봉우리가 귀목봉이리라  ~~  

힘겹게 올라 온 곳이다. 예전에는 오뚜기고개라는 이정표가 언제 개명을 하여? ㅋㅋ ~~  

벌써 배 고프다는 것을 갈 길이 머니 오뚜기 고개까지 가서 먹자고 내려 갔더니 이 녀석은 왜 여기에서 쉬지? 함참 가서 있어야 할 녀석인데 여기서 농땡이를??? ㅋㅋㅋ~~  

오뚜기령이라 이렇게 떡하니 인증석이 있는데 새로운 이정표는 "강씨봉고개" 라고 바뀌었고  

왜 그리 이름을 자주 바꾸는지? 그럼 여기도 바꾸던가? ㅎㅎ ~

선두가 여기서 밥을 먹고 고개를 오르면 힘들다고 결국 긴 계단을 올라서 넓고 시원한 소나무 의자도 있는데 바람이 차다고 비탈진 어느 귀퉁이에 자리 잡고 점심을  ~~  

강씨봉을 향해 오르는 길이 멋지다  ~~  

아직 1.2km는 더 가야하지만 길은 걷기 좋은 편이다 ~~  

드디어 강씨봉이다 오늘 산행의 3/2 한셈이다 ㅎㅎ ~~  

사실 힘든 구간은 다 넘어간 셈이지만 벌써 장거리를 걸어선지 후미가 자꾸 처진다. ~~  

후미를 생각하면 저 아래 도성고개로 하산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럼 다음 구간 21 킬로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중탈하자는 말에 약해 질까봐 쉬지 않고 나홀로 민둥산으로 치고 올라갔다. 후미가 원망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ㅋㅋㅋ ~~  

이 부근은 야유회하기도 좋은 휴양림 구간이라 걷기도 좋고 완만하다. ~~  

하산 길처럼 아래로 한참이나 내려가기에 거기서 다시 올라가야하니 민둥산을 오르기 힘들다고 ㅎㅎ~~  

휴양림으로 놀러 오라고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원래는 사거리로 구담사 방향 이정표가 반듯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ㅎㅎ~~  

즉 이 표지목 뒤로 하산길이 있다. 하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기에 이것을 이미 알고 내려오는 사람들은 걱정이 되어 내 배낭이 큰 탓인지 삐쩍 말라서 산을 잘타게 생겨서 묻는건지 오는 사람마다 나를 붙잡고 갈림길을 묻는다 ㅎㅎ ~~  

2.6km로 급한 경사가 아니지만 지쳐서 힘들게 느껴지는 곳이다

갱스터 대장도 이미 내게 "대장님 이 구간 빡세요!" 라고 메시지를 날렸었고 ㅎㅎ~~  

그리 말한 사람은 이곳을 지나 막 국망봉을 찍고 하산 중이리라 ~~  

원래 내가 잡은 코스는 견치봉을 향하여 가다가 두번째 갈림길에서 용수목으로 하산할 예정이었으나 그럼 택시를 타고 산을 한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도 한시간인데다 택시비가 7만원이란다.  ~~  

그래서 도성고개로 하산하기로 한 것이 오늘의 백미가 되어버렸다 ~ 늘 하산에 문제가 있는 아들을 데리고 후미에서 가다보니 갈림길도 많은데 미쳐 길을 확인하기도 전에 팀이 갈라지기 시작햇고  나를 따르던 네명도 나를 놓쳐서 결국은 8명을 모두 잃은 것이다 ㅋㅋ

그래서 다달은 곳이 통과 할 수 없는 부대 울타리라 이 울타리를 맴돌고 남의 텃밭을 밟으며 우여곡절 끝에 도로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원래 코스보다 2km 길어졋는데다 알바까지 했으니 여성 두분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가던 길을 계속 가지 못하고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탈출하여 오다보니 가시에 찔리고 했지만 암튼 다 우리들의 급한 성격탓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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