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서울 둘레길 6구간

alps 2020. 3. 23. 10:38



지난 주에 혼자 하다가 서울대입구 스탬플 찍는 데를 못찾아 같이 가자고 해서 아들과 서울둘레길 6구간을 가다. 정상궤도에 있었다면 분명히 보았을 곳이기에 길을 잘못 간 것이라 서울대 입구에 내려서 아들이 가던 길을 되집어 가니 역시 산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가라는 이정표를 간과하고 반대로 내려 간것이다.

이년 전에 완주한 나도 그곳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가 생각이 안나서 관악산 입구에서 잠시 헤매고 나서야 관악산 입구를 통과하여 관악산 방향으로 걷다가 초입에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 못해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찾았으니 말이다 ㅋㅋ

하지만 관악산을 가는 것이 아니라서 어딘가 우회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를 했드만 아들이 혼자가서 그 갈라지는 길을 제대로 찾아 이 "도란도란 걷는 길"을 오늘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다.

젊어서인가? 오래 걷는 끈기는 없어도 걸음은 나보다 빠르다. 벌써 멀리 앞서 가고 있다

이런 장승들이 즐비한 길을 올라서서

요란 나무 오두막 쉼터도 지나고

이런 쉬기 좋은 잣나무 쉼터를 지나니

호암사에 이른다. 아들 중학교때 차를 가지고 한번 왔던 곳이기도 하다. 아들은 벌써 기억에 없지만 ~~ㅎㅎ

둘레길이 거리가 제법되어 경내를 둘러보지는 않고 먼발치서 자나쳐면서 ~~

아들은 여전히 혼자 앞서 걷고 있다.

여기서도 산람욕을 즐길만한 공간들이 제법 눈에 띤다.

서울안에 있는 산책로치고는 조용하고

길도 걷기 좋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쉼이 없이 그것들을 지나치고

코로나19가 요란한 세상 속에 어김없이 봄을 알리는 진달래가 곳곳에 피고 있다.

앞서 가던 아들과 결국 헤어지고 말앗다. 어디서 길이 어긋 났는 지 한시간을 기다려도 아니와서 한우물에서 석수역 방향으로 내려오라고 전화를 해주고는 혼자 석수역으로 향하다.

둘레길 6구간 관악산 세번째 인증장소인 이 빨간 통에서 도장을 찍고 쉼터에서 아들을 가다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음 안양천 구간의 일부를 더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서다

안양천을 내려가는 길목에 매화가 탐스럽게 피어있다.

이런 안양천 방뚝길을 오르내리며 두어 시간 걸어야 한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이런 꽃길들이 배웅하고 있어서 그나마 ㅎㅎㅎ.

산행 시작한지 6시간이 지나서여 오늘 끝자락이자 안양천길 초입이 되는 고덕 돔구장에서 인증을 하고 오목교까지 걸어가서 마무리 짓다~~ 20km가 넘는 길이라 아들에게는 힘든 코스지만 할만하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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