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목기리 해변
짝수 날을 택한 덕에 문갑도와 지도 울도 백아도 등 섬 다섯개를 무료 회황하면서
아무런 불평없이 열심히 아름다운 순간을 담으시는 볼프강님 ~~
저 바위섬이
한개
또는 두개
또는 세개로
보이면서 우리들의 시력을 테스트하고
목기리 해변에서 네 분의 자매들이 ~~
다정하게 ~~
개머리 능선을 오르면서 ~~
다리를 다치셨나?
종종 한 발로 ~~
우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부지런하게 자리 잡고 ~~
우선 이렇게 그늘막부터 치고 앉아 쉬면서 ~~
집은 비워 놓고
젊은 주인들은
우리따라 일몰을 즐기러 Go Go ~~
이 집도 마찬가지로 ~~
한 시간도 넘게
숨이 넘어가기만 기다리는 야속한 우리들 ~~~
드디어 뜨겁게 달구던 태양도
세월 앞에는 약이 없어 석별을 고하며 서서히 ~~
내일 다시 봐요 ~~
우리도 오늘은 헤어지자며 ~~~
넘어가는 해를
아쉬움에 젖어 ~~
해를 보낸 서러운? 마음에
고별 잔치를 성대하게 ~~
아침이 오려면 멀었건만
"참이슬"과 불꽃놀이까정 !!
이 때 무언가 기도해야 한다는데
그저 소리들만 질렀으니 ~~
해 넘어간 자리에는
보름달이 차지하고 ~~
다시 태양은 우리들을 바라보며 힘차게 ~~
새로운 날을 알린다 ~~
푸른 바다는 아직 누구도 걸은 적이 없는
새로운 날을 알리느라
우리들이 서부의 개척자처럼
처음
발을 디뎌 보지만 ~~
파도가 지우개처럼
우리의 발바욱을 깨끗이 씻어 버린다 ~~
오후에는 떠나야 하는 굴업도 선창가가 멀리 보인다.
그저 평생하고픈 목기리 해변에는
너무도 정적해서 쓸쓸해 보이기까지
덕물산과 연평산 고갯 길을 넘으면
붉은 모래 해변 ~~
드디어 128m의 연평산 정상~~
정상의 기쁨이란 것 ~~
하산해서 해변가를 지나면서 마주치게 되는
코끼리 한마리 ~~
다시 이 해변을 걸으며
~~바닷게 한마리가 자리를 뜬다
빠른 내 발겅음을 쫓아오시느라
바쁘신 우리 여회원님들은 아직 ~~
드디어 덕적도에 도착
한시간량 투어를 즐기고 한자리에 ~~
덕적도 항에서
다음을 기약하며 ~~
그 바쁜 일정에도
이렇게 더덕 몇 뿌리를 캐서
회님 전체에게 한 뿌리씩 배급하시다니 ~~
일박이일 함께 한 모든 회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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