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하염없이 고마운 이름
옛날 어느 마을에 절친한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친구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 남자는
사형을 당하기 전에 어머니의 얼굴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죽게 해달라고 왕에게 간청했습니다.
왕은 남자에게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남자의 절친한 친구가 나서 자기가 대신 감옥에 들어가 있을 테니
친구를 집에 갔다 오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왕은 그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네 친구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자 그는 기꺼이 자기가 친구 대신 죽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결국 그 친구를 대신 감옥에 가두고 남자에게
나흘간의 말미를 주고 풀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흘째 되는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지만
풀어준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왕은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자 보아라, 네 친구는 너를 배신하고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너는 네 친구를 믿고 있느냐?"
왕의 물음에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네. 저는 아직도 제 친구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는 아마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되자 약속한 대로 친구에게 사형을 집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왔습니다.
"이제 제가 돌아왔으니 제 친구를 풀어주십시오."
왕이 늦은 이유를 물으니 남자는 말했습니다.
"큰비로 강물이 불어나 도저히 강을 건널 수 없어 늦었습니다.
이제 친구를 풀어주시고 저에게 사형을 집행해 주십시오."
왕은 두 사람의 변함없는 우정과 신뢰에 감탄하여
두 사람 모두 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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