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티켓사이트 접속 점유율 시카고는 53%, 클리블랜드는 7%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08년 만의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은 팬들의 지갑을 거침없이 열게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는 올해 7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1908년 이후 첫 우승에까지 도전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끌려가던 컵스는 5차전과 6차전을 연거푸 잡았고, 이제 3일(이하 한국시간) 적진인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친다.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팬은 많고, 야구장의 자리는 한정됐다.
100~200달러 안팎인 티켓 정가는 의미가 없다. 월드시리즈 7차전 푯값은 이미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지금 월드시리즈 티켓 재판매 시장을 움직이는 건 컵스 팬이다.
2일 6차전에서 컵스가 승리하자, 시카고의 비즈니스 주간지 '크레인스 시카고 비즈니스'는 7차전 입장권 가격이 폭등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온라인 입장권 판매 전문 사이트 '티켓아이큐(Tiqiq.com)에 따르면, 6차전을 시작하기 전 7차전 평균 입장권 가격은 1천800달러(약 206만원)였다.
그러다 1회초 컵스가 3점을 먼저 내자 평균가격은 17% 상승한 2천100달러(약 241만원)로 올라갔고, 3회초 애디슨 러셀의 만루홈런으로 7-0까지 앞서가자 다시 2천700달러(약 310만원)까지 치솟았다.
경기가 컵스의 9-3 승리로 끝난 직후에는 평균 입장권 가격이 2천800달러(약 321만원)가 됐다.
4인 가족이 월드시리즈 7차전을 현장에서 보려면 1천만원 넘는 돈이 든다는 이야기다.
월드시리즈 7차전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지만, 온라인 입장권 판매 사이트의 접속자는 컵스의 홈인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훨씬 많다.
클리블랜드의 웹사이트 접속 점유율은 7%에 불과하지만, 시카고는 무려 53%나 된다.
7차전 입장권 시장을 컵스 팬이 좌지우지한다는 증거다.
이미 팔린 입장권 중 가장 비싼 건 컵스 불펜투수가 몸 푸는 걸 지켜볼 수 있는 내야석인데, 현재 장당 2만7천306달러(약 3천138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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