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를 먹는 사람
때는 조선 말.
당대를 주름잡던 민씨 집안에 처음으로 비누가 들어왔습니다.
민씨 집안의 초청을 받고 온 많은 대감들은
처음 보는 이 신기한 물건에 온 관심을 집중하였습니다.
손을 씻어보고, 세수하며 감탄을 연발하고
온갖 아첨을 떨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이 갑자기 비누를 씹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대감들은 비누를 먹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수군댔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매우 진중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당신들은 얼굴에 있는 때를 씻어내려고 하는 것이지만
나는 배 속에 있는 때를 씻어내려고 비누를 먹고 있소이다.
무엇이 잘못됐소?"
그러자 갑자기 찬물을 끼얹듯 좌중이 조용해졌습니다.
바로 이분이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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