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상 이야기/산 사랑

유명산과 용문산 연계 산행으로 다녀와서

alps 2016. 7. 17. 21:16

 

불야 100대 명산을 같이 하자고 졸라서 시작했더니만

자기들은 다 탄 산이라고 나몰라라해서 나홀로 산행하기로 결정햇지만

막막해서 산악회 따라 갈라 했드만 비 땜시 취소란다.

결국은 지도하나 들고 새벽같이 상봉역으로 가서 06시 첫 차를 타고

청평역에 내려서 터미날을 찾아가니 7시다

헌데 유명산 가는 32-9번은 7시 40분에 출발한단다.

그래서 매점에서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과 빵을 사서 아침으로 때우면서 40분을 기다리며

나중에 갈까 하는 마음으로 아침고요 수목원의 시간표도 ~~

8시대에 내려준 유명산 매표소를 오르다 바라다 본 물줄기가 넘 시원하다

산이고 뭐고 풍덩 뛰어들어가 놀구 싶다.~~

저리 유혹하는 물줄기를 피해서 능선 코스 들머리를 오르기 시작한 것은 8시 30분이다.

2.1km 1시간30분 걸린다고 쓰여잇다.

왜냐하면 벌써 세번째 찾은 유명산인데 계곡 길이 이리 비가 추근거릴때는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늘은 갈 길이 먼데 계곡에서 물하고 놀 시간적 여유가 별 없는 날이다.

기껏 능선길을 택해서 신나게 오르는데

다시 한번 계곡길 안내표지판이 유혹을 한다. ㅎㅎㅎ

하지만 유혹을 잘 이기고 10가 좀 못되어 드디어 정상에 도착햇다.

 

이제 내가 갈 길이 조금 걱정이 된다.

여기서 부터는 초행길이기 때문이다.

역시나 배너미 가는 길을 잘못들어 500m 이상 알바를 하다

왜냐하면 정상에 용문산 행 이정표가 없이 양평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도상으로는 1-200m 빽해서 좌측으로 꺽어야 하는데 그 삼거리가 안보인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 양평쪽에서 오르는 사람들한테 물으니 다들 모른단다.

그런데 그 중에 행그라이더 이야길 하는 한분을 만나 그길이 어디냐고 했더니 좀 더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맞다!

 그 행글라이더 출발점을 통과해야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들머리를 찾아 길고 긴 도로를 따라 걸으니 배너미 고개 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부터 용문산 정상까지 4.3km의 완만한 오르막 길이다

시간을 보니 11시 11분이다.

유명산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3시간이 좀 안 걸린 셈이다.

여기서 부터는 군사 통제 구역이라 아스팔트길을 벗어나서 이런 이정표대로 가야한다.

이런 유사한 팻말을 적어도 세개 정도는 지나야 제대로 된 이정표와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예를들면 이런 이정표를 !~~

장군봉 갈림길에서 10km를 이슬비 내리는데 걸어왔다고 축하해주는 이 꽃이 너무 싱그럽다.

고맙다 얘야 ~~

1시 25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다.

 

요즘 산행을 많이 해선지 힘은 별로 안드는데

옷이 다 젖은데다 양말까지 젖어가선지 기분이 언잖다 ㅎㅎㅎㅎ 

아마 용문사 정원에 가장 오래 된 은행나무를 상징한 조형물인가보다.

가을도 아닌데 벌써 노랗게 뼈만 남은 은행닢을 뒤로 두고 하산하기 시작하다.

갈 곳은 참 많이도 가르키는데

우리 집 가는 이정표는 아니 보인다 ~~~

비가 와서 계곡 길이 미끄러워 넘어질까 싶어 능선길을 택할까 했지만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매번 다니던 계곡길을 택햇다.

용문사를 통과하면 오늘 등산이 합격인줄 알았더니

이런 장애물을 하나 더 만들어 놓았다

나?

다섯번째 표준이라고 쓰인 23cm 두께를 통과하엿으니 합격인가? ㅋㅋㅋㅋ

이 시원한 물에 머리를 식히고

정문을 도착하니 오후 3시 35분이다.

중간중간 요기를 한 시간까지 다 포함하여 약 15km를 7시간 걸린 셈이다

하산의 너덜바위들이 좀 미끄럽고 길어서 피곤케 했지만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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