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토끼,여우 이야기>
두꺼비와 토끼와 여우가 한 개의 떡을 서로 먹으려고 하여,
술을 못 마시는 자가 먹자고 약속이 되었다.
토끼가 먼저 “나는 누룩만 봐도 취한다.” 하고 말하니
여우가 “나는 밀밭 근처만 가도 취한다.” 하고 말했는데,
두꺼비가 듣고 있다가 술 취한 모습으로 비틀거리면서,
“나는 너희 둘의 술 얘기만 들어도 벌써 많이 취했어.”라고 말했다.
토끼와 여우가 떡을 빼앗길 것 같아 다시 제의하기를,
나이 많은 자가 먹도록 하자고 말했다.
토끼가 먼저 말하기를, “나는 천지개벽 때에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우가 “나는 천지개벽 전에 태어났다.” 하고 되받았다.
얘기를 듣고 있던 두꺼비는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래서 토끼와 여우가 우는 까닭을 물으니 두꺼비는,
“나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아들은 천지개벽 전에 죽었고,
다음 아들은 천지개벽 때 죽었는데, 그대들은 이렇게 살아 있는데
내 아들은 벌써 죽었으니, 그래서 슬퍼 운다.” 하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토끼와 여우는 꿇어 앉아 떡을 바치면서 엎드려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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